정치인의 시각이란 늘상 변용적이라서 좋은 것을 나쁘게, 나쁜 것을 좋게 바라보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이 지역을 대표하는 민주당 광주시당대표의원인 김동철 의원의 주장은 세상의 흐름을 탁하게 바라보는 시각의 대표적인 예이다. 그는 ‘봉은사 외압과 동국대 약대신설은 이명박 정부와 거래에 의한 권력형 비리의 산물’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주장은 우리 불교인에 대한 모독이자 반만년 동안 우리 민족의 정신적인 지주로 자리잡아온 불교를 무시한 후안무치의 처사이다.

  국민들에게 일반적 믿음을 주어야 할 정치인이 민족의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담당한 불교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국민들의 분노는 실로 크다. 우리 불교인들은 그동안 불교에 대한 소외와 특정 종교에 대한 편향적 행태에 대해 의연한 자세로 인내해 왔다. 그러나 김동철 의원의 국회에서의 시대착오적인 발언은 불교의 자주권을 침탈하고 2천만 불교인들을 기만한 모독적 행위로 매우 악의적이고 종교 편향적인 행위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김동철 의원의 불교모독적인 발언에 대해 우리 불교인들은 엄중 대처할 것이며, 불교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모든 세력에 대해서도 엄중 경고하는 바이다. 아울러 김동철 의원의 발언 배경과 경위를 소상히 밝힐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민주당 차원의 공식적인 해명과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다.

만약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광주불교사암연합회 및 광주전남불교신도회, 그리고  50여개 불교신행단체는 ‘김동철 의원 및 민주당 수뇌부 퇴진운동대회’를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임을 천명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 하나. 김동철 의원의 발언을 불교의 자주성을 훼손하고 불교를 능멸한 발언으로 규정하고 이를 규탄하며, 김동철 의원은 국민과 불자 앞에 사죄하고 의원직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 하나. 민주당은 민주당 시당대표 김동철 의원의 즉각적인 제명과 함께 국민과 불자 앞에 사죄하고 김동철 의원 발언의 배경과 경위를 해명하라. 이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우리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낙선운동을 전개할 것임을 밝힌다.

 - 하나. 불교를 정치적으로 악용해 정쟁의 도구로 삼는 세력에 대해 엄중경고하며, 불교의 자주권을 침탈하는 어떠한 행위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는 바이다.

불기 2554(2010)년 4월 16일

광주불교사암연합회·광주전남불교신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