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초재선 중앙종회의원 13인 성명
[전문] 초재선 중앙종회의원 13인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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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4.1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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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명진스님은 더 이상 종단과 신도들을 볼모로 한 정치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총무원은 김영국 처사를 당장 해임하라!!!

지난 3월 11일 종도들의 대의기구인 중앙종회에서 적법한 절차에 의해 가결된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을 겸허히 수용하지 않고 주지 재임을 위하여 신도들을 선동하는 명진스님의 언행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특히, 정치적 외압을 운운하며 종단과 중앙종회의 자주성을 무시하고 특정 정치세력의 이익을 대변하는듯한 왜곡된 발언과 이를 무비판적으로 인용․확대하는 일부 편향된 언론의 보도 태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명진스님은 일요법회 형식을 빌려 안상수 원내대표의 좌파 운운 발언을 대중에게 공개했다. 안상수 원내대표의 발언은 반드시 발언 당사자에 의해 사실여부가 확인되어야 하며, 그러한 발언이 실제로 있었다면 안상수 원내대표는 부적절한 언행에 대하여 전 종도들에게 진심으로 참회하여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일개 정치인의 한마디에 종단 고유의 인사권이 침해 받았다는 주장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 94년도 개혁 이후 쌓아올린 종단의 자주성이 정치인 한마디에 종단 전체가 움직이고 봉은사 주지를 교체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명진스님의 주장대로 현 정권의 외압이라면 직영사찰 지정을 통해 즉시 주지를 교체하지 어찌 11월까지 잔여임기를 보장하겠는가.

조계종단은 지금까지 정부의 각종 규제에 의해 전통사찰 보전과 발전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고 문화재 유지 보수에 따른 현안도 산적한 것이 현실이다. 지금껏 종단 행정을 총괄하는 총무원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과 불가근불가원의 원칙으로 대하여 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대정부 및 정치권 교섭 자체를 자신의 정치적 견해와 다르다고 부당하게 왜곡하고 폄훼하는 명진스님의 주장은 종단의 이익을 저해하는 해종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정치와 종교의 분리라는 기본 원칙을 저버리고 지난 2006년 9월 성남시장 선거와 관련한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실형과 추징금 처분을 받은 정치인 김영국을 공식 법회에서 신도들을 대상으로 지지를 부탁하고 훌륭한 정치인이라 소개하는 것이 정당한 행위인지 묻고 싶다. 자신의 정치적 견해와 같고 도움을 주었다면 범법자라도 훌륭한 정치인이 될 수 있는 것인가.

김영국은 현직 종무원 신분으로 총무원장스님의 만남을 주선하고 배석해 지득한 내용을 명진스님에게 임의로 전달한 장본인이다. 또한 종단의 국고지원에 대해 마치 엄청난 부정이 있었던 것처럼 언론에 알림은 물론, 자신이 최근까지 맡아온 대정부 업무 자체가 정치적 거래인양 주장한 파렴치한 인물이다.

김영국이 한나라당 보좌관 출신이라고는하나 한나라당에서 탈당한 유력 정치인과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최근 그 유력 정치인을 사찰에 소개하는 등 지방선거나 향후 대선과 관련한 정치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음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인물을 봉은사 식구로 삼겠다는 발언에서 명진스님의 정치적 목표나 행보가 극명히 드러났다고 판단된다.

출가승려라도 속가사회의 중요 현안에 대해 개인적 소신을 가질 수도 있고, 때로는 현장에서 직접 행동하며 실천할 수 있다. 하지만 출가승려의 본분을 망각하지 않아야 하며, 종단이나 사찰, 신도들을 이용해서는 안될 것이다.

명진스님의 언행이 봉은사 주지 재임을 위해서라면 그동안의 공적과 향후 비전을 근거로 종단 내 절차를 통해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일반 사회의 정치에 영향을 미치고 간섭하고자 한다면 떳떳하게 주지직을 내놓고 현장에서 활동하여야 할 것이다. 김영국 처사 또한 이제 종무원 신분을 스스로 내던지고 당당하게 정치행위를 하기 바라며, 앞으로 종단과 관련한 어떠한 일에도 일체의 간섭을 하지 말기 바란다.

봉은사 직영 사찰 지정 문제로 발생한 작금의 논란에 대해 이제 종단 구성원 모두가 인내의 한계에 도달했다. 부디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소아병적인 사고를 버리기 바라며, 종단과 신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작태를 즉각 중단하기를 요청하며 아래와 같이 분명한 입장을 밝힌다.

- 아    래 -

○ 봉은사 명진스님은 정치적 언동을 즉각 중단하고 대중 앞에 공개 참회하라.
○ 총무원은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 후속 절차를 즉각 이행하고 집행하라.
○ 총무원은 종단과 승가의 위상을 훼손하고 있는 명진스님의 언행에 대해 즉시 조사에 착수하라.
○ 총무원은 김영국을 즉각 해임하라.
○ 김영국은 종도들과 대중 앞에 공개 참회하라.

2010년 4월 15일

중앙종회의원  각원, 무관, 범해, 성효, 영관, 우석, 원경, 오심, 정산, 종호, 초격, 태연, 태진 일동(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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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동 2010-04-16 09:32:55
장로대통령 만세를 부른 스님들이 있다고 하던데
그 스님들이 현 종단과 상관이 없으면 좋겠네.
아니면 어떻게 되는 건지.

객승 2010-04-16 09:30:30
11월까지 임기 보장할려면
법정스님 입적소식 듣고
의안 바꿔치기까지 하면서 의결할 필요가 뭐가 있냐?

11월 명진당 임기 끝나고 하면 되지?

지나가는 소도 웃을 소리를
저렇게 버젓하게 하는지
머리속을 확인하고 싶을뿐이고.

객승 2010-04-16 09:27:40
안상수가 그 말 했다고 다 확인됐는데
부족하면 원장한테 확인하면 되고

그러면 불교자주성을 찾기 위해
길길이 뛰고 자빠져야지
맥없는 명진당을 왜 걸고 넘어지나

안상수 말과 그외 정황도 많은데
뭔 자주성이여!
미친놈들 아니여!

안상수를 잡으러 다녀야지
왜 명진을 잡을러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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