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국과 통화한적 없어..적반하장"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15일 자신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좌파 주지' 발언 관련 기자회견을 직접 막으려 했다고 주장한 김영국 조계종 대외협력위원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영국 씨가 오마이뉴스에 내가 (전화통화를 통해 직접 기자회견을 하지 말라고) 얘기했다고 하는데, 법적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욱이 (명진 스님과 김영국씨에 대해) 공개사과하면 문제삼지 않겠다고 했는데,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성명을 냈다고 하더라"면서 "그러면 나도 물러설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김영국씨가 자신과 통화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분명히 말하는데 정말 통화한 사실도 없고, 그 사람이 나를 알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사진을 봐도 모르겠다"고 부인했다.
이 수석은 과거 자신을 둘러싼 강남 룸살롱 루머와 병역면제설 등이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언급하면서 "국민 여론을 선도해야 하는 게 언론, 정치, 종교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그쪽에서 `확인없이 말하고, 아니면 말고식'이 가장 횡행한다"고 말했다.
또 "팩트에 따라 비판하는 것은 괜찮지만, 사실이 아닌 것을 쓰면 악의적 왜곡"이라며 "확인도 안 하고 중계방송하듯 `이 사람은 이러더라, 저 사람은 이러더라'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언론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이 수석은 지난 13일 자신이 김영국 위원의 기자회견을 막으려 했다고 주장한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lesl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불교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