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신설에 동국대 거론 부적절…유감"
"약대신설에 동국대 거론 부적절…유감"
  • 이혜조 기자
  • 승인 2010.04.13 23:44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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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의원, 조계종·동국대 항의에 '화들짝'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봉은사 외압은 동국대 약대 신설과 바꾼 권력형 비리"라고 주장했던 민주당 김동철 의원이 조계종과 동국대에 유감을 표했다.

그러나 여전히 "이명박 정권이 불교계의 예산지원이나 약대 신설을 조건으로 정부 권한을 자의적으로 남용하면서 정권에 비판적인 스님을 내쫓으려하는 부도덕성을 지적했던 것"이라는 주장을 고집,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면 전략기획본부장 등 동국대 간부 12명은 13일 오후3시 국회의사당 김동철 의원실을 항의방문,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 내용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보도자료를 작성했던 보좌관 A씨는 자리를 비운 김 의원 대신 동국대측 항의를 수긍하고 보도자료의 내용을 수정해 홈페이지에 게재키로 약속했다.

김 의원은 곧이어 자신의 홈페이지(www.kdc2000.com)를 통해 '대정부질문 관련 입장'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입장글에서 "대정부질문의 전체적인 취지는,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인용하는 이명박 대통령이 행정부, 입법부, 지방권력에 이어 방송과 언론을 장악하고, 이제는 민감한 시국사건에 무죄판결을 내리는 사법부를 장악하기 위해 법원제도를 개악하고자 하는가 하면 불교계까지 장악하고자 한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불교계 예산이나 동국대 약대 신설을 문제 삼고자 한 것이 결코 아니다. 문화재 관리와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 정부가 불교계에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약대 신설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의해 선정하면 될 문제"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따라서 저의 발언은 불교계와 동국대도 이명박 정권에 의한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것이지 결코 불교계를 비난하거나 모독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부에서 주장하듯, 특정 종교에 대해 편향적 시각을 바탕으로 대정부질문을 했던 것은 결코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결코 불교계를 비난하거나 모독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며 "동국대학교를 거론했던 것은 부적절했던 것으로 생각한다. 이점에 대해서는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명박 정권이 불교계의 예산지원이나 약대 신설을 조건으로 정부 권한을 자의적으로 남용하면서 정권에 비판적인 스님을 내쫓으려하는 부도덕성을 지적했던 것이다"며 "약대신설까지도 자의적으로 행사한 이명박 정권"이라고 표현, 둥국대 약대신설 과정이 부적절했다는 주장은 굽히지 않았다.

다음은 김 의원의 입장글 전문이다.


“이명박 정권의 불교계 장악음모”에 대한 대정부질문과 관련하여, 조계종과 동국대 측의 문제제기에 대한 입장

지난 4월 12일,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발언했던 본 의원의 질의내용 가운데 조계종과 동국대학교 측에서 문제제기한 부분에 대해 저의 입장을 밝힙니다.

대정부질문의 전체적인 취지는,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인용하는 이명박 대통령이 행정부, 입법부, 지방권력에 이어 방송과 언론을 장악하고, 이제는 민감한 시국사건에 무죄판결을 내리는 사법부를 장악하기 위해 법원제도를 개악하고자 하는가 하면 불교계까지 장악하고자 한다는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따라서, 불교계 예산이나 동국대 약대 신설을 문제 삼고자 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문화재 관리와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 정부가 불교계에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약대 신설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의해 선정하면 될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이 불교계의 예산지원이나 약대 신설을 조건으로 정부 권한을 자의적으로 남용하면서 정권에 비판적인 스님을 내쫓으려하는 부도덕성을 지적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저의 발언은 불교계와 동국대도 이명박 정권에 의한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것이지 결코 불교계를 비난하거나 모독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저는 일부에서 주장하듯, 특정 종교에 대해 편향적 시각을 바탕으로 대정부질문을 했던 것은 결코 아닙니다.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법정스님의 말씀까지 두 번이나 인용한 바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법정스님을 존경한다’고 거짓을 말했을지 모르지만, 저는 법정스님이 돌아가셨을 때 그 분의 행적과 말씀을 새기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다만, 약대신설까지도 자의적으로 행사한 이명박 정권의 부도덕성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동국대학교를 거론했던 것은 부적절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심심한 유감을 표합니다.

2010년 4월 13일
국회의원 김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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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2010-04-16 13:28:00
개나소나 다 받은 약대인가인데 무슨 거래야. 100년사학 동대를 너무 무시하는 발언이군.
증거가 있으면 내놓고 아ㅓ니면 정직하게 사과하고.

자주수호 2010-04-14 18:01:21
왜 침묵하는지? 자주수호, 대중결사 모하시나? 니들 편이라 눈감아 주자? 이런것도 자주에 속하지 않으면 니들은 동대 약대 유치가 봉은사와 바꾼것이라 시인하는 것이냐? 만약 계속 침묵한다면 불교계 는 너희 부터 용서 안할것이다.

주고 받고식 약대신설 2010-04-14 14:02:54
불교대학이 뭐 좋다고 약대신설을 해줬겠는가 그것도 몇명되지도 않은인원 나눠먹기식으로 준 약대 국민들은 선심성 약대신설이란거 다알고 있지

잘보삼 2010-04-14 10:39:54
김영국이는 손의원 보좌관출신중에
봉은사 같이 방문 주지 명진과 일면식있고
그후 명진의 권고를 받아 한나라당 탈당 인연에
김동철은 그런 손학규계 민주당내 인사라한다.
명진-김영국- 김동철이 짜고치는 고스돕처럼 시리즈로 연출해는데 이게 다 명진일당의 술수로 판단된다.

이해안가 2010-04-14 10:14:44
'동국대 약대신설을 문제삼고자 한것이 결코 아니'고,
'약대 신설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의해 선정하면 될 문제'라면서
끝에는'약대신설까지도 자의적으로 행사한 이명박 정권'이라니...
그럼 결국 동국대 약대신설에 이명박 정권이 개입했다는거 아닙니까?
그러면서 '동국대학교를 거론했던 것은 부적절했다' 고 하는건...
이건 무슨 말인가요?
한마디로, 동국대 약대신설에 정부가 개입했고,
그러므로 동국대 약대신설은 부당한 권력형 비리의 모습이지만,
'동국대'를 대놓고 언급해서 유감이라는 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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