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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상례 전문지도사 1년 과정 개강법회

불교계 최초로 불교 상제례와 관련해 이론과 실무서비스를 교육받아 장례 관련 업체, 납골당, 자연장, 사찰 상가봉사조직 등의 운영 및 관리자로 진출할 수 있는 전문직종이 탄생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김의정) 부설 (준)불교생활의례문화원이 주최하는 제1기 불교 상례 전문지도사 과정 개강법회가 지난 11월 29일 오후 4시 중앙신도회관 2층 교육관에서 조계종 25교구 본사 봉선사 주지 인묵스님(조계종 어산학교 교장)을 증명법주로 모시고, 중앙신도회 김규범 부회장, 불교인재개발원 홍경희 이사 등 교수·수강생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습니다.
이날 인묵스님은 개강법어를 통해 “불교 생사관의 이론적 접근은 훌륭하지만 사회적인 접근성은 매우 빈약해 불자들이 실망하는 사례가 많은 것 같다”며 “불교가 해야 할 역할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상장례 봉사만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스님은 또 “상장례 봉사는 그 중요성에 비쳐 불교계가 등한시 해 온 것도 사실”이라며 “이젠, 불교계에도 불교 노인요양원(노후 안식처)-불교 중병 노인병원(호스피스)-불교 상장례 서비스(임종의식, 죽음해결)-사찰 화장장(스님, 불자, 지역민)-사찰 봉안시설(납골당, 자연장, 수목장)-불교 추모공원(매장, 가족묘) 등이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는 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법어에 앞서 김규범 회장은 인사말에서 “스님들이 할 일과 재가불자들이 할 일이 뚜렷이 구분되어져야 하는 것이 불교 상례”라며 “의식은 스님들이 하지만 그 외에 상례기간 동안 해야 할 일은 재가자의 몫이며, 불교 상례를 법도에 맞게 배워 스님을 곁에서 돕고, 전문적으로 짜임새 있게 봉사하자는 뜻에서 이번 불교 상례 전문지도사 과정을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불교인재개발원 홍경희 이사는 격려사에서 “어렵고 힘들고, 남들이 알아주지도 않은 상가봉사는 우리 불자들이 가장 등한시 하는 부분”이라며 “유교적 훈습과 국적이 불분명한 서양식 관혼상제를 바로 잡고, 불자들의 실생활에 올바른 불교 상례를 보급하는 데 앞장 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1부 개강법회에 이어 인묵스님의 ‘불교 상례란 무엇인가’라는 특강이 진행됐으며, 2부 오리엔테이션으로 교수진과 교과목, 강의일정 소개, 불교 상례 전문지도사의 길(프리젠테이션)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불교 상례 전문지도사 과정은 2008년 12월 6일~ 2009년 7월 11일까지 8개월 과정으로 총 160 시간입니다. 정규반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9시30분, 매월 1.3주 토요일 오후 4시~8시입니다. 통합반은 매월 1.3주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이며, 강의는 조계종 중앙신도회관 2층 교육관입니다. 수강료는 교재포함 80만원입니다.
교육내용은 불교 상제례 이론과 실습, 장례법규와 공중보건학, 불교장례시설(납골당, 장례식장, 자연장, 수목장 등)관리론, 천도재(49재, 기제사), 불교장례 시설 현장학습 등으로 이뤄집니다.
수료 후 일정한 시험을 거쳐 자격증(불교생활의례문화원 원장)이 주어지며, 진로는 사찰 상가봉사조직 운영 및 관리, 사찰 납골당·자연장·수목장·장례시설 운영 및 관리, 불교·일반 상조회사 행사요원 및 전문 도우미, 불교상조회사 사업자 진출 등 입니다.
제1기 불교 상례 전문지도사 과정 책임교수인 유재철 교수는 불교 상례 전문지도사가 필요한 이유로 ▲ 임종을 앞둔 불자들이나, 임종 후 장례 등에 대해 쉽게 의존할 수 있고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사찰·불교단체이다 ▲ 스님들께서 불교의식을 통해 영가와 그 가족들의 마음과 정신적 안정을 위무하는 선상에 있다면 불교 상례 전문지도사는 임종 직전부터 상·제례 기간까지의 행사기획과 서비스, 행정절차 등을 하며 수강생 중에는 스님들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사진으로는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생사의례학과(장례문화학과)에서 강의하는 석·박사 6명이 강의를 맡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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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3 17: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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