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행 스님은 종단 현실 초래한 문중 출신"

원두 스님 공개서한 통해 "진정 참회했다면 후보 출마 못했을 터"

2018-09-18     조현성 기자

참회, 화합, 혁신을 슬로건으로 내건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후보 원행 스님을 향한 비판 가득한 공개서한이 실명으로 제기됐다. 

지난 1994년 개혁 당시 원로회의와 종단개혁위원회 사무처장 및 종정 사서실장 소임을 지내다가 치탈(멸빈)된 덕산원두 스님의 글이다. 이 글은 지난 94년 개혁 주역이었던 도법 스님 등 원행 스님 문중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이다.

원행 스님은 '참회' '화합' '혁신' 말하지만
작금의 종단 현실은 4반세기 전보다 비통

도법 월주 스님 등이 외도 적주 아니라면
대중에 참회, 원행 스님 출마 안시켰을 것

 
원두 스님은 총무원장 후보자 토론을 하루 앞둔 18일 <불교닷컴>에 '총무원장 후보 원행스님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스님은 "원행 스님은 총무원장 후보 가운데 현재의 종단 현실을 초래한 막중한 책임이 있는 문중 출신"이라고 했다.

스님은 "원행 스님은 '존중의 리더십으로 참회로 시작, 화합으로 열고, 혁신으로 가겠다'고 했다. 참회, 화합, 혁신의 3대 목표 아래 총무원장의 직무를 수행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해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스님은 "참회는 총무원장 불신임과 자신을 비롯한 종단 소임자들이 안정과 화합, 발전에 더 힘을 쏟지 못한 점을 참회한다는 것 이외에 더 이상 언급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종정, 원로, 종회 등 현재의 제도권도 8월 26일 교권결의대회도 더 이상 참회의 말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고 했다. 

스님은 "4반세기가 지난 94년 당시 보다  비통하고 참담한 오늘의  종단 현실은 94년  승려대회 발원문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소개하고 있다며  원고 1-2에서 소개하고 있으니 일독을 권한다"고 했다.

스님은 "1994년 범종추의 3인 공동대표로 사실상 종란을 주도한 도법과 제도개혁을 주도한 고 박탄성 송월주 총무원장 등이 외도나 적주가 아니라면, 오늘날과 같은 불행을 초래한 책임을 지고 대중 앞에서 참회하고 원행 스님을 출마시키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스님은 "총무원장 후보로 (자신들 문중의) 원행 스님을 내세웠다는 것은 (그들이) 폐불반종을 계속하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했다.

스님은 "이번 제36대 총무원장 후보나 참모 등 어느 누구도 본인이 공개서한 1, 2의 결론에서 지적한 종단 현실과 팩트를 인정하지 않고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과연 이들이 종단을 이끌 역량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법과 제도로 선거하고 총무원장이 선출되면 조계종은 회생이 불가능하다. 한국불교도 함께 쇠망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했다.

원두 스님이 원행 스님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전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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