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팔아 부채해결? 어린이도 할 수 있다
땅 팔아 부채해결? 어린이도 할 수 있다
  • 홍일연
  • 승인 2010.02.22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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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관음사 집행부의 엉뚱한 기자회견을 보고
관음사 사태를 <불교닷컴>이 보도한 뒤 제주도는 물론 불교계 안팎에서 사실을 알고 소란스러워졌다. 급기야 관음사 현 집행부가 기자회견을 통해 토지 매수의 절박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언급한 부분이 있어 옳고 그름을 정확히 알리자는 차원에서 제주 관음사와 중원 스님의 지나온 일 들을 기고형식으로 정리해본다. 관음사 신도로서 중원 스님이 진행한 누구나 알고 있는 불사를 중심으로 언급하고자 한다. 현 관음사나 총무원의 집행부의 반론을 기대한다.

"제주관음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교구본사 소유의 모든 토지를 매각할 수도 있다." 삼보정재에 대해 너무나 함부로 말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것도 교구의 수장이.

삼보의 재산은 장사해서 벌어 모은 것이 아니다. 부처님의 제자인 신도들이 정성을 모아 보시하고 시주한 것이다. 그리고 중원 스님을 지칭해 도둑놈 운운하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라 기가막혀 말이 나오지 않는다.

먼저 제주도에 있는 각 종단을 살펴보면 20년 전에는 조계종이란 존재가 있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1991년 7월께 중원 스님이 관음사 부주지로 부임했다. 당시 관음사는 승려들은 배척되고, 신도들이 전권을 쥐고 운영 관리하고 있었다. 이는 그 전에 관음사에 살았던 소임 스님들이 잘못을 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부임 후 얼마 되지 않아 중원 스님은 관음사 업무를 신도들로부터 인수 받았고 사찰관리를 정상화시켰다. 그리고 그해 12월 말 관음사 주지에 임명되면서 산적한 문제들을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1992년 여름 당시 '제주개발특별법'에 의하면 관음사 도량이 '절대보존지역'으로 묶이게 되어 있었던 것을 도정 책임자의 협조를 얻어 절대보존지역에서 제외함으로써 관음사 발전을 위한 사업시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 해 제주시 도시계획에 의해 도남동 보현사가 두동강으로 쪼개지게 된 것을 막아 지금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해 가을 관세음합창단을 창단했고, 이를 기화로 제주불교계에 많은 불교합창단이 창단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그해 말에는 제주불교사회봉사회를 창립, 지금까지 꾸준히 모범적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도량 내 전각이 오래돼 93년에는 영산전이 무너져 이를 보수했고, 가을에 태고종, 법화종 등 각 종단들과 더불어 제주불교협의회를 결성했다.

94년에는 존폐의 위기에 있던 제주양로원과 요양원을 제주불교계가 인수 운영하도록 주도하고 사회복지 사업에 참여했다. 그해 봄, 각종단과 더불어 한라체육관에서 대규모 도덕성회복을 위한 대승보살계 행사(4,000여명 참석)를 주도해 제주도에서 불교를 주목받게 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팔관대제 등 불교문화행사를 열어왔다.

93년도부터 4년간 지속적으로 계획해 오던 '제주전통문화관광지 조성'을 위한 '관음사 성역화 사업'을 1997년 초 야심차게 시작했다.

대표적인 사례들을 보면 △경내 주차장에 담장 설치 △일주문과 천왕문 사이길 양쪽으로 담장석축을 쌓고 그 위에 제주도 검은돌로 불상을 조성하고 줄이어 모셔 관광명품으로 언론에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어 △창건주 해월 스님을 모신 해월각을 수리보수하고 △봉령각을 수리보수 확장했으며, 요사체, 식당, 부억을 전면 수리보수 확장, 조립식 요사체 30평을 신축했다.

98년 가을 제주불교사회문화원을 설립해 지역의 경제, 사회, 문화등 을 주제로 포럼과 강연회를 개최하고 연구자료와 간행물을 발간해 제주지역사회에 불교의 위상을 높였다.

99년부터는 관음사를 깜짝 놀라게 변화시키는 불사에 박차를 가해 2007년도까지 지속했다. 그해 △관음사 관세음보살상 지방문화제 등록 △일주문, 천왕문 수리보수 △관음사 주차장 포장공사(제주시 협조) △포장공사를 위해 토지 507평 매입 등을 추진했다.

이어 2000년에는 △보현사 교육관 100평 신축(조립식) △대우전, 지장전, 일주문, 천왕문 단청불사(도비 2억 지원) △석조 불상 조성 및 불상 봉안사업(3척반-94위, 2척반-108위) 전개 △경내 큰 연못 조성과 팔각정 신축 및 대대적 도량정비 △제1회 영산대제를 봉행해 해마다 열리는 큰 규모의 제주도 불교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2001년에는 제주MBC와 공동으로 4.3위령 음악제를 봉행했으며 이를 지속시켰다. 성역화 불사로 △대웅전에 삼존불과 관세음보상 조성봉안 △영산전에 석가모니불상을 조성봉안했다. <한라불교>를 <제주불교>로 제호를 변경하고 격주간에서 주간으
로 전환 발행했다.

2002년에는 △석조 미륵대불조성봉안(33척) △제주시 사업을 이끌어내 관음사 하수도 시설을 완료하므로 고질적이던 오폐수문제를 해결하고 주차장 내 최신시설 화장실 신축 △고려 양식의 산신각 (12평) 신축 △보현사 법당과 교육관에 각각 삼존불 개금불사 등을 했다.

2003년에는 △제1회 4.3 문학상을 제정 시상 △관음사 상수도시설을 완료해 어려움을 격던 식수문제를 해결했다.

잠시 소강상태였던 불사는 2005년 다시 대작불사로 이어진다. 고려시대 양식으로 칠성각 (15평), 독성각(8.5평), 나한전(22평)을 각각 신축하여 교구본사로서의 격을 갖춘 도량의 모습을 만들었다.

2006년에는 △관음사 서편쪽 땅 9,373평을 매입하여 관음사 경내지를 약 6만평으로
확장 △해월각을 해체하고 50평으로 확장 신축 △요사체를 2층으로 80평 신축 △제주시 오등동에 있는 땅 1,557평 (싯가 5억원 상당)을 기증받아 원법사를 창건했다.

중원 스님은 관음사 분쟁이 시작되던 2007년도에도 '관음사 성역화의 완성'을 위해 국비와 지방비 예산확보에 원력을 세웠다. 실제 △국제 선문화체험세터 건립비 7억원(국비) △전통건축으로 요사체 신축비 2억원(지방비) △4.3관계 지원비 2억원(국비) △조각공원 조성비 8억원(국비,지방비) 등 합계 19억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예산을 집행하지도 못하고 관음사에서 물러났으며 조계종 총무원으로부터 승려에게는 사형선고와 같은 멸빈의 징계를 당했다. 중원 스님 뿐 아니라 문중이 풍비박산났다. 오늘의 관음사로 변화한 모습을 15년 전 관음사 경내 위성사진을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이렇듯 중원 스님은 15년을 오직 관음사 성역화 불사에 큰 원으로 정진해 왔던 것이 앞서 기술한 그대로 이기에 한치도 의심의 여지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부채 타령을 하면서 삼보정재를 팔겠다고 대놓고 떠드는 현 관음사 집행부의 현실은 심히 부끄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관음사 주지는 삼보정재를 팔지않고 해결하려는 방안을 백척간두진일보의 자세로 백방의 노력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팔아서 해결하는 것은 어린이들도 할 수 있다. 이런 쉬운 방법이라면 중원 스님은 성역화 불사 과정에서 벌써 관음사 땅을 다 팔아먹고도 남았을 것이다. 지혜를 얻으라고 가르치는 불교 집안에서 이번 일이 다른이들의 조롱감이나 되지 않을까 불자로서 심히 염려스럽다.

모든 것은 순리에 따라야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결자해지라는 말이 새삼 크게 들려온다. 결자해지는 대덕스님들의 할이요 방이다.

/ 홍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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