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 노하우
윤리적 노하우
  • 도서출판 갈무리
  • 승인 2010.01.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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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코 J.바렐라 지음, 유권종 박충식 옮김
 

살아가는 것은 인지이며 삶이란 의미만들기이다!

인지과학, 생물학과 동양의 유교, 불교, 도교 사상이 만났다!

갈무리 인지과학 시리즈의 세 번째 권,
프란시스코 바렐라의 단독저작
국내 최초 출간!

◎지은이: 프란시스코 J. 바렐라 ◎옮긴이 : 유권종, 박충식  ◎출판일: 2009년 12월 22일  
◎판형: 변형 신국판(145×215)  ◎쪽수: 192쪽  ◎정가: 11,000원  
◎출판사: 도서출판 갈무리  ◎ISBN  978-89-6195-022-0  ◎도서분류 : 아우또노미아총서 21

[2001년 칠레에서 프란시스코 J. 바렐라]

1.『윤리적 노하우』의 의의와 특징

  과학이 경험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이 책은 현대 신경생물학과 인지과학이 당면한 가장 도전적인 두 가지 문제를 다룬다. 첫째, 의식적인 판단의 공식적인 행동이 아니라 체계적인 자기조직화의 습관적인 맥락의 일부이자 신경학적이고 인지적인 과정의 결과로서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습관적 행위에 대한 이해와, 둘째, 초월적 자아, 안정된 주체 또는 영혼과 같은 것이 없다는 현재의 자각에 적합한 윤리학을 정립하는 것이다.
  인지과학의 초창기에 인지는 지식표상과 추상적 추론의 모델에 따라 개념화되었다. 윤리학의 영역에서는, 윤리적인 것을 행하는 것은 곧 추상적인 규칙에 따르는 것과 같다는 철학적 교의에 해당된다. 이러한 계산주의와는 대조적으로 저자는 구성으로서의 인지를 강조한다. 구성은 우리 자신의 감각-운동 능력으로부터 분리될 수 없는, 체화되고, 일상화된 삶을 살아가는 능력으로서의 인지이다.
  바렐라는 윤리적 행위는 판단체계라기 보다는 존재의 투사라고 생각하는 맹자의 실천윤리를 가져온다. 또 불교로부터 그는 “공의 체화”와 “가상자아의 실천”을 가져온다. 단일한 자아나 주체를 가정하지 않는 이러한 신념체계가 “나”의 살아있음을 어떻게 아는가? 저자는 정신적 삶의 실제적인 행위 안에서 우리자신의 “가상적인” 속성을 끊임없이 인식하는 것에 기반한 변형의 실천을, “앎함”(savoir faire)의 윤리학을 제안한다. (아마존 책 소개)

1) 프란시스코 바렐라의 단독 저작 국내에서 최초로 출간되다.

  『윤리적 노하우』는 한국에서 최초로 출간되는 프란시스코 바렐라의 단독저작으로 프란시스코 바렐라가 이탈리아 볼료냐 대학에서 행한 세 차례의 강연원고를 엮은 Ethical Know-how : Action, Wisdom and Cognition 영어판을 번역한 것이다. 프란시스코 바렐라는 하바드 대학 생물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스승이자 동료인 움베르또 마뚜라나와 함께 인지과학 분야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오토포이에시스(autopoiesis, 자기생성) 개념을 함께 창안한 것으로 유명하다.

[바렐라의 스승이자 동료였던『앎의 나무』, 『있음에서 함으로』의 저자 움베르또 마뚜라나]

2) 친절한 부록과 역자해제가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이 책에는 『체화된 마음』의 공동저자인 에반 톰슨이 쓴 두 편의 글이 부록으로 실려 있어 한국 독자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프란시스코 바렐라 사상의 전개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역자해제는 로크, 흄 등의 경험주의 철학, 훗설과 메를로퐁띠의 현상학, 듀이의 교육철학, 비트겐쉬타인의 언어철학, 루만의 체계이론을 아우르며 서양 철학 전통에서 구성적 인지과학의 전사와 후사를 다루어 인지과학 사상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를 하고 있다.

3) 갈무리 출판사의 세 번째 인지과학 시리즈!

  이 책은 갈무리 출판사 인지과학 시리즈의 세 번째 도서이다. 갈무리 출판사는 2006년에 마뚜라나와 푀르크젠의 대담집 『있음에서 함으로』, 그리고 2007년에는 마뚜라나와 바렐라가 함께 쓴 인지과학 분야의 고전 『앎의 나무』를 출간하였다.  

2. 『윤리적 노하우』 의 내용적 특징

1) 윤리적인 것이란 무엇인가   

  『윤리적 노하우』는 윤리 혹은 윤리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발본적으로 묻고 있는 저작이다. 바렐라는 인류가 당면한 위기의 시대, 그리고 앞으로 닥쳐올 더욱 심각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윤리적 노하우’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2) 기존의 윤리 개념을 뒤집다: 노하우와 노홧  

이 책에서 노하우(Know-How)는 노홧(Know-What)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윤리라는 말에서 보통 우리는 ‘국민윤리’로 대표되는 ‘규칙과 규율의 준수’(노홧)를 떠올린다. 하지만 저자는 윤리란 규칙을 잘 따르는 것이 아니며, 개인의 윤리적 수양 속에서 체화된 판단능력이 곧 지혜이자 윤리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1장)

3) 인지과학이란 무엇인가

  인지과학은 인간의 지능에 대한 학문이다. 인지과학은 심리학, 철학, 신경과학, 언어학, 인류학, 전산학, 사회학, 생물학 등 여러 가지 학문분야와 연관되어 있다. 인지과학이라는 말은 크리스토퍼 롱게히긴스가 당시 인공지능 분야의 최신 연구 내용을 담은 '라이트힐 보고서 해설 1973년판'에서 처음 사용하였다. 비슷한 시기에 저널 『인지과학』(Cognitive Science)과 『인지과학 학회』(Cognitive Science Society)가 만들어졌다. 인지과학은 인간의 행동을 시뮬레이션하는 알고리즘을 컴퓨터로 구현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인지심리학과 차이점이 있다. (위키피디아)

4) 계산주의 인지과학을 비판한다

  기존의 인지과학은 ‘인공지능’ 연구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두뇌구조, 인지활동을 중앙통제 장치를 가진 컴퓨터에 비유하는 계산주의 인지과학과 달리 바렐라와 마뚜라나로 대표되는 구성주의 인지과학은 단순한 행위들의 상황적 체화를 중시한다.

5) 서구근대문명을 비판한다

  저자는 서구근대문명은 근대적 상황 속에서 새로운 세계를 창발할 능력을 잃고 윤리적 초보자의 위치에 떨어졌다고 본다. 그에 반해 동양의 유교, 불교, 도교는 2천 5백년간 윤리적 숙련성/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수행을 해오고 있다. 따라서 동서양을 아우르는 윤리적 참조틀을 마련하자고 주장하며 유교, 불교, 도교의 핵심 개념을 새롭게 해석하여 동서양 철학의 통합을 꾀한다. (2장, 3장)

[바렐라가 윤리적 노하우의 숙련자로 생각하고 있는 맹자, 노자, 그리고 나가르쥬나]

예1) 도교의 무위 개념에 대한 새로운 해석   노자의 무위에 대한 바렐라의 설명에 따르면, 무위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음이 아니라 충만한 행위 자체이다. 마치 달밤의 달빛처럼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모든 것을 밝히는 행위이다. 그것은 사적 이득 욕구나 외부로부터 강제된 규칙이나 과거적 습관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다. 바렐라는 교환도 선물도 아닌 충만한 행위 자체를 윤리적 노하우의 새로운 양식으로 제시한다.  
예2) 유교에서 군자와 향원의 대비
   “맹자에게 있어서, ……진실로 덕이 있는 사람들에게 즉각적이고 자발적인 도덕적 행위로 이어지는 도덕적 판단이란 상황에 대한 참된 기술과 구별되지 않는다. 이러한 접근은 맹자로 하여금 덕이 있는 듯이 보이는 행동들(향원)로부터 진실로 덕이 있는 행동들(군자)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두 번째 강의:윤리적 숙련에 관하여』, 57쪽)
예3) 불교의 공(空)과 보리심, 자비에 대한 새로운 해석
   “시각장애인이 바라보는 풍경, 공중에 피어난 꽃 등. 개념적인 마음이 이를 잡으려 하면 그 마음은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고, 그래서 그 마음은 비어있음을 경험한다. 이것은 직접적으로 알게 될 수 있다. 아니 직접적으로만 알게 될 수 있다. 그것은 불성, 무심, 최상의 마음, 절대적 보리심(bodhiciita), 지혜의 마음, 최고의 선, 위대한 완전, 마음으로 지어낼 수 없는 것, 자연스러움 등으로 불린다. ……자비는 무조건적이고 두려움이 없으며, “가차 없는/무자비한”(ruthless) 자발적 연민이다.” (『세 번째 강의:비어있음의 체화」, 105~106쪽)

6) 전통적 재현주의 철학을 비판한다

저자는 의식에서 독립된 객관적 실재가 의식 속으로 재현되는 것이 인지라는 관점은 잘못이라고 말한다. 인지는 행동들의 교차 속에서 창발되어 나오는 새로운 세계의 상이다. 바렐라는 주체와 객체의 구분이 존재하지 않는 ‘삶앎’(savoir faire)을 제시한다.

7) 윤리적 트레이닝이란 곧 동양의 수행을 일컫는다: 지(知), 사(思), 추(推)

지적 주의력(知,intelligent awareness), 주의(思,attention), 그리고 확장(推,extension)이 윤리적 트레이닝의 세 가지 단계이다. 확장이란 “누구나 손쉽게 다룰 수 있는 상황으로부터 기술을 익히기 시작해서, 적용되는 영역을 넓혀가는 방식으로 그 기술을 보다 더 복잡한 상황으로 확장”해 가는 과정이다. 사람은 “지적 주의력(知)를 발휘해야만 하는 일에 대하여 주의할 수 있으며 또 그렇게 하려고 한다”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마음(the mind)의 독특한 능력이 곧 주의(思)이다. …… 구체적인 대상에 주의를 집중하는 자연스러운 능력”을 말한다. “요약하자면, 이에 따라 우리는 지적 주의력(知), 주의(思), 및 확장(推)의 상호작용이 비록 평범한 사람이더라도 진정으로 덕을 지닌 사람이 되는 방법이라는 사실과 진실로 윤리적인 행위는 “향원”의 행위와 어떻게 다른지를 이해하게 된다.“ (「두 번째 강의:윤리적 숙련에 관하여」, 60~61쪽)

3. 역자의 책 소개

윤리적 노하우: 윤리적 행위의 본질에 관한 인지과학적 성찰

  이 책은 프란시스코 바렐라가 이탈리아 볼료냐 대학에서 행한 세 차례의 강연원고를 엮은 Ethical Know-how : Action, Wisdom and Cognition 영어판을 번역한 것이다. 움베르또 마뚜라나와 함께 인지생물학 분야의 대가로서 많은 연구와 저술을 하였던 그의 사상적 도전과 실험의 정신은 현대 학계에 진정한 학문활동의 본보기로서 길이 기억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인지생물학과 불교, 유교, 도가의 만남 : 윤리적 숙련이란 '무아의 경지'와도 같다.

  새로운 윤리학적 논의의 방향을 과감하게 제시하고 있는 이 강연집에서 그는 자신의 인지생물학 연구를 서구의 전통 철학, 현대 철학 그리고 심리학, 교육학 등과 대비하였을 뿐 아니라, 동양의 불교, 유교, 도가 등의 고전적인 가르침들과의 근본적인 연관을 확고하게 지어주고 있다. 그로써 윤리적 행위의 본질에 관한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열어주고 있는 그의 강연 내용은 우리의 경의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 강연집에서 다루어진 주제는 ‘노하우(Know-How)와 노홧(Know-What)’, ‘윤리적 숙련에 대하여’, ‘비어있음의 체화’이다. 이 주제들은 기존의 서구 윤리학계 내지 한국의 현대 윤리학계에서 윤리학적 논의의 초점으로 맞추어왔던 이성적 사유와 판단, 그리고 규범의 의식적 적용이라는 틀의 근본을 해체하면서 그것보다 더 근원적인 차원을 열어 보여주고 있다. 그 근원적 차원이란 윤리적 앎은 노홧보다도 노하우가 더 비중이 크다는 점, 일상적 행위를 통해서 자아의 틀 속에 정착된 무의식적 행동패턴이 곧 숙달된 윤리적 행위의 본질이라는 점, 윤리학적 논의의 궁극점은 한 개인이 무아의 경지 즉 ‘비어있음’[空]을 체화하는 경지에까지 도달해야 한다는 점 등이며, 그것이 그가 강연한 내용의 요지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외에도 그는 인간의 내면의 의식__무의식의 세계에서 우리를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요소들에 대한 새로운 인식으로 이끌기 위한 여러 가지 흥미로운 실험 사례와 그에 대한 새로운 철학적 성찰을 엮어내고 있다.

인지과학이 윤리학에 던지는 충격과 자극의 성질을 느껴보자.

  그러므로 이 책은 비록 세 가지 주제의 간단한 분량의 강연집이라 하더라도 인지과학이 오늘날 철학 윤리학의 영역에 던져주는 충격과 자극의 성질 또는 그 의미를 음미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동시에 새로운 지적 영역에 대한 탐구의 시야를 넓혀주는 것으로서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아울러 그의 사상을 이해하기 쉽도록 그와 함께 활동한 에반 톰슨의 ‘생명과 마음:오토포이에시스로부터 신경현상학까지-프란시스코 바렐라에게 바치는 헌사’를 권말에 실었다.

4. 지은이·옮긴이 소개

|지은이|
프란시스코 J. 바렐라 (Francisco J. Varela, 1946 ~ 2001)
프란시스코 바렐라는 1946년 칠레의 산티아고에서 태어났다. 바렐라는 그의 스승 움베르또 마뚜라나처럼 칠레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다가 생물학을 공부하고 하바드 대학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취득한다. 고양이 시각뇌로 노벨상을 수상한 위젤(Torsten Wiesel)의 지도 아래 「곤충의 망막: 복합  눈의 정보처리」라는 제목의 논문을 썼다. 1973년 피노체트의 군사 쿠데타 이후 바렐라와 그의 가족은 7년 동안의 망명생활을 하였고, 칠레로 돌아온 바렐라는 생물학과 교수가 되었다. 1970년대에 티벳 불교도가 되었고 처음에는 샴발라 훈련의 창시자인 초그얌 트룽파 린포체(Ch__yam Trungpa Rinpoche)와, 이후에는 고등 탄트라의 네팔 명상 마스터인 툴쿠 위르겐 린포체(Tulku Urgyen Rinpoche)와 연구하였다. 1986년 프랑스에 정착하여 에콜 폴리텍에서 인지과학과  인식론을, 파리대학에서 신경과학을 가르쳤다. 1988년부터 사망하기 전까지 CNRS(Centre National de Recherche Scientifique)의 연구그룹을 지휘하였다. 2001년 간이식이 원인이 되어 C형 간염으로 파리에서 사망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오토포이에시스와 인지』(Autopoiesis and Cognition, 1980), 『앎의 나무』(The Tree of Knowledge, 1987), 『체화된 마음』(The Embodied Mind: Cognitive Science and Human Experience, 1991), 등이 있다.

|옮긴이|
유권종 (Yoo Kwon Jong, 1959~  ) 1959년 충북 괴산 출생.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였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철학 분야 연구로 문학석사 철학박사를 취득하였다. 1995년부터 중앙대학교 문과대학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박충식 (Park Choong-Shik, 1962~  )
1962년 대구 출생.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였고 연세대학교 대학원 전자공학과에서 인공지능 분야의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현재까지 영동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5. 『윤리적 노하우』차례

역자 서문
저자 서문

첫 번째 강의:노하우(Know-How)와 노홧(Know-What)  
문제의 제기  23
인지과학에서의 즉각적 대응  28
노하우와 노홧에 대한 재고찰  42

두 번째 강의:윤리적 숙련에 대하여
윤리의 숙련자  49
전통적 가르침의 관점  52
윤리의 숙련을 위한 실용적 열쇠  61
비단일체적인 인지적 자아들에 관하여  66

세 번째 강의:비어있음의 체화  
다시 한 번 비단일체적 자아와 인지적 행위자에 관하여  77
창발적 성질과 가상 자아  86
가상적 인격으로서의 자아  95
가상 자아의 실제  99

프란시스코 바렐라 연보
프란시스코 바렐라 저작목록
역자해제

부록

부록1. 생명과 마음:오토포이에시스로부터 신경현상학까지  139v    ―프란시스코 바렐라에 대한 헌사_에반 톰슨
어려운 문제 너머 있는 생명  145
삶과 마음의 강한 연속성  150
목적론과 “오토포이에시스 기계들”  159
생명은 오직 생명에 의해서 알 수 있다  168

부록2. 프란시스코 바렐라(1946~2001)의 부고_에반 톰슨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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