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동국대가 2010년도 봄 학기부터 시행하는 ‘현지학기제’로서, 이 제도를 시행하는 학과의 학생들은 외국의 자매대학에서 전공과목들을 1학기 동안 12학점 (3 과목)을 이수하며 이를 졸업학점으로 취득할 수 있게 된다. 특정학과의 학생들이 외국의 문화 언어 전공을 동시에 배우는 ‘단체 단기 유학’ 제도인 셈이다.
동국대 현지학기제에 가장 먼저 참여하게 된 학과는 광고홍보학과다. 모두 20명의 재학생들이 2010년 봄 학기 (1월 11일~6월 18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버나디노 (San Bernadino) 주립대학에서 현지학기제를 시작할 예정으로, 오는 1월 8일 출국하게 되며 학생들은 모두 학교 기숙사에서 거주하게 된다.
현지학기제의 장점은 이미 전국 대학가에서 시행되고 있는 교환학생제도와 비교해 보면 잘 나타난다. 교환학생제도는 현지학기제와 같이 자매 외국대학에서 이수한 전공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지만, 선발과정과 인원이 제한되어 있다. 하지만 현지학기제는 학과 차원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원하는 학생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큰 장점이며 저렴한 비용으로 참여할 수 있다.
국내 대학의 현지학기제 운용은 시작단계이나 그 효용성으로 인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먼저 한양대가 2005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나 일어일문 등 어문학과에 편중돼 있어, 비어문학과 중심의 현지학기제 운영은 동국대 광고홍보학과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대는 앞으로 광고홍보학과의 현지학기제를 매 학기마다 계속 진행함은 물론, 다른 학과로까지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동국대 광고홍보학과 현지학기제 지도교수인 윤성훈 교수는 “현지학기제는 대학의 국제화 교육의 새로운 시도로서 다른 국제화 교육 프로그램들 (교환학생제와 어학연수)과 차별성이 크다”며 “현지학기제도는 국제화 교육의 다변화를 보여주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