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총무원 청사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이다. 4층 원장집무실을 가 본지가 5년이 넘는다.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본다. 문제는 집무실이나 4층에 1,600년 한국불교 역사를 느낄만한 것이 사실상 전무하다. 지하 박물관이나 찾아야 그래도 느낄 수 있다.
이번 석가탑 사리장엄구의 귀환을 보면서 한 가지 제안을 한다. 관련법이나 시설의 문제를 살펴서 4층에 국보급 성보를 한두 점 전시할 '미니 박물관'을 꾸몄으면 한다. 성보를 한 달 정도의 간격으로 교체 전시하면 된다.
이유는 총무원장 스님을 찾는 중요 인사들에게 자연스럽게 찬란한 불교문화의 진수를 직접 보여주자는 의도다. 일에 바삐 움직이는 공직자, 정치인, 기타 중요 인사들이 찬란한 불교유물을 가까이서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을 것이 자명하다.
그렇다면 4층 적정 장소에 시설을 마련, 원장 스님이 내방객과 환담 후 직접 전시된 한두 점의 성보문화재를 설명하고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홍보한다면 나름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특히 외국인 내방객에게는 더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이를 기화로 지하 박물관을 소개하며 자연스럽게 관람을 유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4층 미니 박물관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지하 박물관의 성보를 간단하게 소개하는 것도 좋은 방편일 것이다.
포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법령과 시설문제 등을 살펴서 한번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항온항습 등 성보이자 유산인 불교문화재를 온전하게 보존할 시설이 설치돼야함은 물론이다.
/法應(불교지도자 넷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