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방송한 경력자가 BBS사장 후보?
복음방송한 경력자가 BBS사장 후보?
  • 이혜조 기자
  • 승인 2009.12.17 18:26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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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정학 후보자…검증 구멍? 방송 몰이해?

17일 불교방송 이사회가 파행으로 치달은 가장 큰 이유는 방송과 진흥원 이사들의 소통 부재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직접적인 원인은 진흥원에서 방송 사장 후보자로 추천한 김정학 전 불교방송 차장의 미국내 이력 때문이다.

불교방송이 준비한 김 후보자에 대한 검증자료에는 그가 토론토라디오코리아 대표로서 "프로그램은 일일 12시간 이상을 현지 제작하고 나머지 시간대는 LA 라디오코리아를 위성으로 중계"하고 "◆국내소식은 물론 미국과 한국뉴스를 함께 전하는 뉴스·교양 프로그램 ◆청소년 교육 ◆신규이민자를 위한 상담 ◆라디오로 듣는 소설 ◆복음방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라는 미주한국일보 기사가 있다.

USA중앙일보 2005년 10월 7일자에서 "뉴스 및 교양 프로그램, 교육 프로그램, 선교 프로그램 등으로 짜여 있다"고 라디오코리아를 소개했다.

같은 신문 12월 5일자는 "라디오코리아는 먼저 '교회는 동포문화의 중심'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일요일 설교방송과 평일 종교컬럼을 신설하고 참여를 원하는 각 교회와 개인 단체의 추천을 기다리고 있다. 일요일의 설교방송은 현재 LA지역에서 전해지는 4시간의 설교방송을 대체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또 "성탄 및 송년예배 등 연말연시 뜻있는 행사를 라디오방송으로 생중계할 계획으로 교회와 단체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다음해인 2006년 10월 12일자 같은 신문 기사에서는 "자체 특별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기독교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복음방송을 매일 3시간씩 방송하고 있고 토론토의 각 교회와 함께 다양한 찬양행사도 주관한다"고 했다.

기사 내용으로만 보면 거의 기독교 방송을 방불케 했다. 그러나 김정학 후보자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내가 복음방송을 했다는 주장은)미국 방송의 성격과 실정을 전혀 모르고 하는 소리다"라고 말을 꺼넨 김 후보자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전파를 렌탈해 24시간 방송했다. 일요일 오전의 경우 수익구조 때문에 단체에 전파를 리스해 준다"고 했다.

그는 "그나마 전파를 임대하는 단체는 교회 뿐이다. 매일 한 것도 아니고 일요일 그것도 새벽에 3시간 빌려준 것이다"며 "라디오코리아가 종교방송도 아니고 복음프로그램을 편성했으면 문제일 수 있는데 종편 상업방송에서 렌탈한 것은 문제될 게 없다"고 했다.

그는 "불자가 만두를 만들면 기독교인에게 팔아서는 안되느냐. TV에서 십자가 목걸이 걸고 나온 가수들의 음악을 불교방송에서 틀어주면 안되는 거냐"고 반문했다.

"오히려 한번은 캐나다에서 초파일날 해인사 새벽예불 특집 방송을 했는데 너무 종교성을 강조한다고 까지 하더라"면서 "재밌고 자랑스럽게 방송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전파 리스 차원이 아니라 편성했다고 한국일보 등이 보도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기자들이 그렇게 썼을 뿐이다"고 반박했다.

'교회는 동포문화의 중심'이라는 라디오코리아 캐치프레이즈는 어떻게 설명할거냐'는 질문에 그는 "그건 캐치프레이즈가 아니었다. 동포사회에서 무시하지 못하는 것은 교회의 힘이어서 일요일 수익 창출차원에서 그렇게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보도자료를 낼 때 9층탑을 짓겠다고 하지만 실제 2층탑만 만드는 경우가 많지 않냐"는 말도 보탰다.

'이력서에 기재한 직책과 언론보도의 직책이 다르다'는 질문에 "토론토라디오코리아는 내가 법인을 설립했으므로 언론에서 보도한 대로 대표가 맞다"고 인정했다.

'한국일보 연합뉴스 중앙일보 등에서 약력 소개를 보도할 때 대구MBC 프로듀서 출신라고 소개하던데 불교방송 입사 당시 직책이 정확히 뭐였냐'는 질문에 "PD는 아니고 작가였다. 기자들이 잘 못 알고 쓴 것이다"고 일축했다. <불교닷컴>이 영남대 총동문회에 확인결과 "대구MBC 아르바이트 작가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불교방송 경력공채 1기 PD로 입사할 당시 지원서에 '대구문화방송 구성작가'로 기재하고 재직증명서를 첨부했다. 구성작가가 경력직 PD로 공채된 것이다.

대한불교진흥원 신진욱 대변인은 김 후보자가 복음방송을 했다는 사실 자체를 진흥원에서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스크린을 못했다.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문제될 게 없다는 식으로 추천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경영난이 어려운 미국의 소규모 방송의 특성상 특정 시간대를 대여해주는 경우는 허다하다"고 했다.

신 대변인은 "책임을 묻는다면 왜 대여한 업체가 기독교였느냐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실은 미국에서는 기독교 아니면 장사하기 어렵다는 점은 이해해 달라"고 했다.

김규칠 진흥원 상임이사는 이사회에서 "다종교 사회인 미국에서 복음 방송을 할수 도 있는 것 아니냐"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었다.

김정학 후보자는 "불교를 버린 적은 없다. 미국 들어갈 때 한국서 불교서적을 모두 가져가 불광사와 정혜사에 기증했고 거기 스님들과도 동포사회의 포교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나눴다"며 "불교방송에도 (라디오코리아에서 방송할)소스를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은 점도 한 원인이다"고 말했다.

불광사에는 당시 김정학 후보자가 기증한 수백권의 책으로 도서관을 지어 '김정학 문고'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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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려 2009-12-22 00:06:19
기사야 당연히 가자의 시각에서 나온다지만, 해도 너무하는거 아닌가?싶네요
제대로 조사좀 하고 기사를 써야지 아무리 오야지가 그렇게 하란다고 기사까지 그렇게 앞뒤 분간없이 쓸것인지
가슴에 손 얹고 좀 생각해 ...

정상 2009-12-18 09:20:48
2005년인가 이성* 이라는 사장도, 부인이 교회를 다니는 것이 확인되고, 불교방송 사장 입사 이전에 해외에서 선교단체 활동이 확인되어 문제가 되었지요. 게다가 기독교 방송이 경인방송 진출하는데 동의한다는 각서를 은밀하게 써주어 결국 그것으로 회사를 그만두었지요.
이대론 안됩니다.
대한불교진흥원을 더 이상 믿을 수 없습니다.
불교방송에는 노조가 사장후보자들을 검증하도록 해주세요....
직원들이 참 불쌍합니다.
저런 사장들을 사장으로 앉히려 하는 진흥원의 행태에 분노합니다....

불자2 2009-12-17 20:16:24
진흥원이란곳이 잘은 모르겠는데..불교방송에 투자를 얼마나 했길래 겸직이사들이 저렇게 많나요..검증도 제대로 못하면서 말은 진짜 많네요..미국에서 살아남을려고 협찬을 받을려고 했다면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그러나 좀 제대로 된 진짜 불자 없나요

불자 2009-12-18 10:16:06
사람이 그리 없냐......,.그러니깐 정권의 발바닥이나 빨고있다고 손가락질 받지....

어이없군 2009-12-18 15:51:15
미국에선 교포 3명만 모여도 하나님께 기도한다.
방송국에선 프로그램 시작하기 전에 출연자의 종교와 상관없이 무조건 기도한다.
이게 미국 교포사회 문화다. 불자들은 숨도 못쉰다.
이게 싫으면 미국사회에서 숨쉬기 힘들다.

라디오코리아는 미국에서 가장 큰 한국어 방송이다.
가수 이장희란 사람이 설립한 방송으로 종교방송은 아니다.
이런 식으로 따지면 불자들 미국에서 한국어 방송국 취직할려면 포기해야 한다.

이 기사는 진흥원 추천인사 흠집을 내기위해 만든 기사겠지만 닷컴에서도 이를 모르진 않을 것이다. 핵심은 LA 코리아는 종교 복음방송이 아니란 사실이다. 그리고 김정학 씨도 개신교도가 아니란 사실이다. 여기서 검증해야 한다.

결론은 이거다.
불교에는 인재가 없다는 사실. 진흥원도 답답해 디질 것이다.
조계종 총무원에서 인사권 행사한다해도 저 범위를 못벗어 날 것이다.
결국 똑같은 조건놓고 씰대없이 파워게임하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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