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타 종교에 침식당함을 경고하며 대안을 강구하자는 기사에 교회트리나 홈페이지가 올랐다 하여 이를 반불교적이라 한다면 본질을 곡해하는 처사다.
지난해 고신대에서 출발한 '크리스마스트리 축제'는 올해부터 부산거리로 나와서 본격적인 교회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최 측은 이 행사를 국제적인 행사로 발전시키며 동참 인원을 40만-50만 명 선으로 예상한다. 내년도에는 더 큰 행사로 발전할 것이며, 정서 문화적으로 부산시민에게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부산불교계가 긴장해야할 일이 또 하나 있다. 2013년 부산에서 세계 개신교계의 '영적(靈的)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유치위원장:김삼환 목사) 제10차 총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WCC는 110개국에서 장로교, 감리교, 루터교, 성공회, 정교회 등 349개 교단 5억8000만명이 가입한 세계 최대 개신교 협의체다.
기독교 신문인 <크리스천투데이> 지난 9월 1일자 기사에서 "김삼환 목사는 WCC 총회유치위원장으로서 그간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었다. 그는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무총리께서 이 사안을 잘 알고 있으며 서울시장과 장관들, 뿐만 아니라 대통령께서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협조해주셨다'며 '가톨릭과 성공회, 그리스정교회 등 모든 세계 교회들이 한국 유치를 위해 힘이 되어주셨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정치권에서 관심을 보인 행사임을 알 수 있다.
5,000명 이상이 참석할 2013년의 ‘부산세계교회협의회’의 성공적 진행을 위해 정치권은 물론 행정기관이 협력할 것이며, 행사 이전부터 부산시 전체가 기독교 축제의 마당이 될 것이 자명하다.
타종교인의 행사를 뭐라 트집 잡는 것이 아니다. 다종교사회에서 이웃종교의 국제적 행사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도와야 하고, 부산의 큰 사찰의 방문과 종교지도자간 대화의 주선 등 불교계의 적극적인 자세도 필요하다.
<조선일보>는 지난 9월 2일자 '부산 세계 '교회 올림픽'에서 한국 교회가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그리고 부산 총회에 참석한 세계 교회 지도자들에게 개신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등이 사이좋게 공존하는 다종교(多宗敎)의 모범을 가꾸어 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묘한 여운의 사설을 내보냈다.
불교가 타종교와 대립하거나 다투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긴장과 혁신을 통하여 타 종교보다 사상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수승함을 보여주는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함은 너무나 지당하다. '지금 여기' 한국불교가 위기인 현실임을 인식한다면 옳은 지적을 곡해해선 안 된다. 그것은 전도몽상이다.
/法應(불교환경연대집행위원)
말사 주지라도 한번 해 보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습니다..물론 극소수의 일이겠지요...자본주의 사회속에서 어려움이 분명히 있겠죠..세상이 변하는데 나홀로 살 수도 없는 세상이고요....한마디로 존경받는 수행풍토를 재가에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글로 표현 하자니 죄짓는 기분이라 더 표현하기가 싫기도 하군요..청정 비구(니)들께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