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마곡사 주지 등은 어제(16일) 오전 대한불교조계종 종정(법전스님)예하를 예방하고 난 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종정예하의 말씀 등을 공개하였다고 한다.
그 내용인즉, 마곡사 본사주지 진각스님이 종정예하께 3배를 올린 후, “마곡사가 야간에 압수수색을 당하는 죽을죄를 지어 면목이 없습니다. 제불보살님과 모든 사부대중에게 깊은 참회를 올립니다”고 말했고 한다.
이에 대해 법전스님은 “종단의 위상이 이것 밖에 안 되는 현실에 비통함을 느낀다. 총무원장스님을 비롯한 본사주지스님들은 각성하고 향후 이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참회와 더불어 강력한 항의를 하여 재발 방지책을 강구해야한다”며, “나 역시도 별도 보고 받기에 상당 부분이 무혐의나 모함으로 알고 있다”고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발표에 대하여 종정예경실장 등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전혀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없다’고 부인하였다고 한다.
마곡사 주지 등 피의자들은 불교와 종단을 치욕스럽게 한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사부대중에게 죄를 청해야 할 처지이다. 더불어 혐의 내용이 사실과 같지 않다면 총무원 호법부 등에 철저한 조사를 의뢰하고 관계기관의 조사에 한 점 숨김없이 떳떳하게 협조하면 그것으로 진실은 밝혀질 것이 분명하다.
물론 잘잘못을 떠나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종단의 최고 어른이신 종정예하를 뵙고 머리 숙여 사죄하는 것은 책임 있는 종단 구성원으로서 마땅한 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추호라도 종정예하의 의중인 듯 고의적으로 언론에 흘리고 이를 통해 종단의 최고 어른스님 뒤에 숨어 진실을 가리고자 하였다면 이는 사부대중을 거듭 농락하는 행위에 다름없다.
마곡사 주지스님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지금이라도 심히 자중하면서, 조계종총무원 호법부 등의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만일 이와 같은 경거망동을 계속하고, 총무원 호법부 등 자정기관이 자기소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부득이 본 ‘교단자정센터’는 차제에 본 센터에 접수된 관련 자료들을 공개하여 사부대중 및 국민의 냉정한 심판을 구할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게 될 것임을 밝혀두는 바이다. 더불어 훼불 운운하며 자정을 염원하는 출가사문과 재가불자를 기망한 이들에게도 자중할 것을 촉구한다.
불기2550(2006). 10. 17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