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고쳐 진흥원 추천권 박탈 마땅"
"정관고쳐 진흥원 추천권 박탈 마땅"
  • 이혜조 기자
  • 승인 2009.11.30 18:37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조이어 불교방송 간부진 사장추천 비난 성명
대한불교진흥원이 추천한 불교방송 사장 후보자에 대해 노조에 이어 방송 간부진들이 성명서를 내고 진흥원의 잘못된 형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방송은 30일 불교방송 간부진 명의의 '불교방송의 품격을 우롱하지 말라'는 성명서를 통해 "한마디로 진흥원은 불교방송의 품격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처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간부들은 성명서를 통해 "잘못된 사장 추천과 임명으로 인해 과거 불교방송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그 여파로 4년 넘게 사장 직무대행체제가 지속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장 추천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지만 추천 결과를 보고 불교방송 직원들의 실망감은 극에 달했다"고 말했다.

성명서는 "진흥원은 사장을 공모하는 과정부터 비공개로 일관하면서 언론 등으로부터의 사전 검증을 피해가는 밀실 행정의 전형을 보였다"며 "사장 후보로 추천된 인사들의 면면에 대한 평가가 무의미한 지경에 이르게 한 이번 진흥원의 사장 추천은 불교방송의 품격을 무시하는 처사로서 20년 넘게 방송을 지켜온 직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이어 "진흥원은 또 불교방송 최대 출연기관인 대한불교조계종의 중앙종회가 이례적으로 사장 후보 추천과 관련해 결의안을 채택 했음에도 불구하고, 불교방송의 미래에 대한 고민 없이 추천권을 행사함으로써 불교계 최대의 종단마저 무시했다"며 "이럴 바에는 정관을 고쳐서라도 진흥원의 추천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명서는 또 "진흥원은 이제라도 기존의 사장 후보 추천을 철회하고, 사장 추천에 대한 근본적인 고심을 할 것을 촉구한다"며 "불교방송 이사회도 이 같은 직원들의 고언을 적극 수용할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이런 과정은 그동안 진흥원이 보여주었던 사장공모 방식과 큰 차이가 있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진흥원은 각성해야 할 것이다", "부처님 전에 부끄럽지 않은 기관으로 거듭나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라는 용어까지 써가며 진흥원의 잘못된 행태를 꼬집었다.

다음은 11월 30일 불교방송 간부진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불교방송의 품격(品格)을 우롱하지 말라
대한불교진흥원의 금번 불교방송 사장 추천권 행사는 불교방송 정관에 따른 것이지만 추천권의 정확한 의미를 외면했다. 한 마디로 진흥원은 불교방송의 품격(品格)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처사를 저질렀다.

역대 불교방송 사장은 불교계 유일의 지상파 언론기관의 장이라는 직위에
걸맞게 불자로서의 기본적인 소양은 물론이고 경영 능력 등이 검증된 인사를 선임하려는 노력이 있어 왔다. 그러나 잘못된 사장 추천과 임명으로 인해 과거 불교방송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그 여파로 4년 넘게 사장 직무대행체제가 지속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장 추천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지만 추천 결과를 보고 불교방송 직원들의 실망감은 극에 달했다.

대한불교진흥원은 사장을 공모하는 과정부터 비공개로 일관하면서 언론 등으로부터의 사전 검증을 피해가는 밀실 행정의 전형을 보였다. 사장 공모자격을 상식에 걸맞지 않게 제한한 것도 문제이다. 이런 과정은 그동안 진흥원이 보여주었던 사장공모 방식과 큰 차이가 있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사장 후보로 추천된 인사들의 면면에 대한 평가가 무의미한 지경에 이르게 한 이번 진흥원의 사장 추천은 불교방송의 품격을 무시하는 처사로서 20년 넘게 방송을 지켜온 직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진흥원은 또 불교방송 최대 출연기관인 대한불교조계종의 중앙종회가 이례적으로 사장 후보 추천과 관련해 결의안을 채택 했음에도 불구하고, 불교방송의 미래에 대한 고민 없이 추천권을 행사함으로써 불교계 최대의 종단마저 무시했다. 이럴 바에는 정관을 고쳐서라도 진흥원의 추천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높아지고 있다. 진흥원은 각성해야 할 것이다. 부처님 전에 부끄럽지 않은 기관으로 거듭나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대한불교진흥원은 이제라도 기존의 사장 후보 추천을 철회하고, 사장 추천에 대한 근본적인 고심을 할 것을 촉구한다. 불교방송 이사회도 이 같은 직원들의 고언을 적극 수용할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

2009.11.30

불교방송 간부진 일동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죽비 2009-12-04 15:41:33
뭔가 잘못되고 있는 것 같아...박모 국장이 내부사장이라는데 그 자 뒤를 캐보면 뭐가 나올까...

대명 2009-12-03 09:48:47
2009-12-03 09:45:51

진흥원 정화불사
현재의 진흥원은 K모님이 모든 것을 잡고 흔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불교방송 관리자들이 분연히 일어난 것은 늦은 감이 있지만
불의를 보고 타협하지 않으려는 관리자들의 바른 생각에 삼가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또 이번에 조계종 진흥원특위에서는 1)왜 진흥원이 존재하는지. 2) 진흥원의 몇 몇 이사님들은 왜 그자리에 있는지.봉급 때문에 있는지. 3)현재 진흥원의 예산은 적정하게 설립취지에 맞게 사용되고 있는지 4) 예산을 사용하돼 한 사람이 편법적으로 계산서를 허위로 첨부하고 있지는 않은지. 5) 그 분 상주 이후 진흥원에서 새로 시작하고 있는 사업에 흑막은 없는지 6) 진흥원에서 불교방송으로부터 임대료를 받는 것이 정말로 부처님의 법음을 홍포하는 불교방송에 적절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인지. 7)진흥원의 설립 취지에 맞게 진흥원의 모든 것을 불교방송으로 이관할 계획은 없는지..등을 아주 철저히 파헤쳐 주실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한 사람으로 인해 불교방송이 얼마나 더 희생을 해야 하는지요.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