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중국종교평화위원회 대표단 부단장 도술인(刀述仁. 중국불교협회 부회장)이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달라이라마에 대한 중국불교계의 입장을 말씀 드리겠다”며 "달라이라마가 한국을 방문한다면 한중 불교계의 우호에 해로울 것”이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으며,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었다 한다.
이는 중대한 외교 및 의전상 결례이다. 대면 자리에서 원고를 읽는 것은 통보와 협박성의 의도라 해석 가능하다. 한국불교와 조계종은 물론 우리 정부를 얕잡아 보고 사전 준비하고 의도한 것이라 판단해야할 것이다.
종단은 어제 현장에서 지적을 하지 않은 것은 ‘큰 틀에서 참았다’라 판단하고, 오늘 당장 중국정부에 항의서한을 보내야 한다. 즉각 대응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향후 이와 같은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다.
중국은 경제·정치·군사·종교에서 세계를 장악하려는 의도가 늘 잠재해 있다고 봐야 한다. 그중 동북아에서 불교를 통한 정신사상적 점령을 꾀하려 한다는 판단도 가능한바 한국불교 특히 조계종에 전략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한국불교의 최고의 수장 앞에서 준비한 원고를 읽은 저의를 냉철하게 분판해야 한다.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중국정부에 정중한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 자칫 어쭙잖은 사과 요구는 더 큰 화를 부를 수 도 있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 한국불교조계종이 중국정부에 주눅들 일도, 아쉬울 것도 없다. 오히려 법륜공 문제, 중국인권 문제, 탈북자 문제 등을 대승적 차원에서 강력히 비판해야한다.
종단도 문제가 있다. 국제적 중요 인사가 총무원장 스님을 예방한다면 사전 의견을 교환할 의제를 파악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종단이 준비 부족으로 화를 자초 시 결국에는 전체 한국불교와 조계종 그리고 사부대중의 자존심과 위상에 문제가 발생함을 간과해선 안 된다. 이 사안은 달라이라마의 방한에 대한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불교의 정체성과 자존심이 달렸다.
/法應(불교지도자넷 운영)
미국의 경제위기 속에 한국의 수출이 중국중심으로 이뤄지는 등 한국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자 중국이 기고만장해 진 것이다. 이건 불교계의 문제만이 아니라 한국정부의 대중국외교가 개판이기 때문이다.
중국올림픽 성화봉송 과정에서 벌어진 폭력사태를 잘 떠올려 보시길...
짱깨들이 한국 땅에서 한국인을 폭행하는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한국정부가 어떻게 대응했는 지 기억을 되살려보세요.
국가외교가 엉망이니까 짱깨들이 불교계마저 저 따위로 취급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