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7년 신라 성덕왕의 첫째 아들로 태어난 중경은 24세에 당나라로 출가, 99세에 입적한 뒤 2009년 신라의 현토인 경주로 돌아왔다. 1.300년만의 일이다.
동국대학교와 한중불교문화교류협회는 20일 오전11시 동국대 경주캠퍼스 100주년 기념관에서 김교각 지장왕보살 봉안 법요식을 봉행했다. 100주년 기념관 준공식을 겸한 법회였다.
준공식 및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동국대이사장 정련 스님, 동국대 오영교 총장, 장지엔용 중국 국가종교사무국 부국장, 청융화 주한 중국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오 총장은 식사에서 "오늘은 경주캠퍼스가 새롭게 발전하고 도약하는 기념비적인 날이 될 것이다"며 "100주년 기념관을 멋지게 완공해준 서희건설 관계자 여러분을 비롯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련 스님은 환영사에서 "새롭게 건립한 본관(100주년 기념관)에 김교각 지장왕보살님을 모시게 돼 의미가 한층 각별하다"며 "이번 행사를 인연으로 경주캠퍼스는 한중 불교문화 교류를 활성화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동국의 건학이념과 100년 전통을 상징하는 동국100주년기념관을 건립함으로써 과거와 미래의 역사를 잇는 방점을 찍게 됐다"며 "지장왕보살 봉안을 계기로 스님의 원력과 덕화가 비추어 한국 불교문화교류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유인촌 문화광광부장관은 종무실장이 대독한 인사말에서 "김교각 스님는 한류의 원조이다. 1,300년 전 중국서 꽃피운 김교각 스님의 불성이 경주에서 천만년 꽃피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봉안 법회에 이어 김교각 스님의 보살입상 제막식이 100주년기념관 현관에서 열렸다.
이어 참석자들은 오후2시부터 '김교각 지장왕보살과 동아시아 불교교류 세미나 및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한중불교문화교류협회 회장 영담 스님은 발제문을 통해 "지장 사상과 신앙을 원융해 보다 정법에 접근할 수 있는 웰빙과 웰다잉의 개념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요익중생하고 포교에 응용해야 한다"며 "보살 개념에는 사회복지와 상통하는 사상이 들어있다"고 발표했다.
세미나는 영담 스님의 발제에 이어 장총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종교연구소 연구원, 인환 스님, 이케미 쵸류 일본 경도불교대학 교수의 발표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