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대학의 교수이자 벤처기업 EPIR의 대표이기도 한 시바난탄 (Sivalingam Sivananthan)교수는 동국대 측에 발전기금 105만 달러를 기부키로 했으며, 16일 동국대를 방문, 약정서에 서명했다.
동국대 양자기능반도체연구센터 소장인 강태원 교수와의 인연으로 기부를 하게 된 시바난탄 교수는 “동국대 양자기능반도체연구센터의 발전을 위해 쓰여지길 바라며, 그동안 높은 연구성과를 도출해 온 이 연구센터의 ‘나노-정보기술 연구’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별도의 조건없이 기부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바난탄 교수가 기부를 하게 된 동국대 양자기능반도체연구센터(소장 강태원)는 과학기술부에서 시행한 우수연구센터(SRC)에 선정돼 99년부터 9년간 관련 연구를 수행해왔다. 2008년부터 SRC 후속사업인 도약과제와 해외우수연구기관유치사업을 수행하며 500여편의 SCI 논문발표, 3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고수준의 연구기관이다.
시바난탄 교수는 스리랑카 출신의 미국인으로서, 일리노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이 대학에서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5년 전부터 EPIR이라는 벤처회사를 설립해 운영해 온 시바난탄 교수는 적외선 영상센서를 연구해 왔다. 최근에는 태양전지의 효율을 45%까지 갖는 기술을 개발해 큰 화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태원 동국대 교수와는 오랜 친구사이이며 그동안 강 교수가 진행하고 있는 연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으며, 작년에는 강태원 교수 연구를 위해 90만불의 연구과제를 기업체로부터 소개시켜 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바난탄 교수는 자신이 거둔 수익의 사회환원을 위해 이번에 동국대 양자기능반도체연구센터를 시작으로, 고향인 스리랑카를 비롯해, 인도, 미국 등의 연구기관에 기부를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바난탄 교수의 기부와 동시에 강태원 교수도 자신의 급여 중 일부를 매달 기부하기로 했다. 강 교수는 자신의 급여 중 150만 원 씩 모두 12번에 걸쳐 총 1,800만 원의 금액을 기부할 예정이다.
강 교수는 이번 기부와 관련해 “개인적인 인연이 기부로까지 이어지긴 했지만 시바난탄 교수가 평소 반도체 센터의 연구 사업에 관심이 많았다”며 “이번 기부금을 통해 우리대학이 대외적으로 우수한 연구센터를 유치하는 등, 대학의 연구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