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33대 신임 총무원 집행부 스님들은 14일 해인사 퇴설당에서 종정 법전 스님을 첫 예방했다.
오전8시부터 20분 가량 진행된 하례식에서 삼배를 올린 뒤 먼저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영담 스님을 비롯한 신임 집행부를 한사람씩 종정 스님에게 소개했다.
종정 스님은 "총무원장, 교육부장, 총무부장 스님이 힘을 합쳐 대화합을 이끌어 내고 종단을 앞으로 잘 발전시켜달라"고 주문했다.
자승 스님은 "뜻을 받들어 종단을 잘 이끌겠다"고 답했다.
총무부장 영담 스님이 "원장 스님의 종단 운영기조가 소통과 화합이다"고 종정 스님에게 설명했다.
종정 스님은 "그것이 내가 바라는 것이다"며 환한 미소를 짓고는 "예감이 좋다. 이번에는 화기가 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예방을 끝낸 총무부장 영담 스님 등 집행부 부실장 스님들은 잠시후인 오전10시부터 시작된 '6.25전란 중 팔만대장경을 지켜낸 고 김영환 장군 추모재' 재단에서 간단한 의식을 집전한 뒤 해인사를 먼저 떠났다.
해인사를 출발한 스님들은 오후 청주 보살사에 주석 중인 원로회의 의장 종산 스님을 예방하고 종단 운영에 관한 보고와 논의를 했다. 이 가운데 문화, 사회, 호법부장 스님들은 다시 수원 가톨릭의대 성빈센트병원에서 투병 중인 '직지 대모' 박병선 박사를 위문하고 서울 포교결집대회에 참석했다.
종정 스님과 총무원장 자승, 교육원장 현응 스님은 해인사에서 남아 김영환 장군 추모재에 동참했다. 추모재에는 유족, 공군관계자 등 1,000여명이 동참, 고 김영환 장군의 업적을 기리고 추모했다.
/ 합천 해인사 = 이혜조 기자
복수한들 무슨 소용있겠습니까?
내 좋은시절 다하면
또다른 일이 업이되어 돌아올텐데요.
오늘 영광스런 날들이 내일은
내게 더큰 고통으로 다가올수 있으며
오늘 수치스러운 날들이 내일은
내게 더큰 재산으로 기록될수 있습니다.
돌고도는 세상 영원한것은 없습니다.
종회내의 계파싸움이 치열하더니
모처럼 화합한건 좋은일 입니다.
하지만, 조계종이 종회의원들의
무법천지라는 생각은 떨칠수가 없습니다.
조계종에 왜 종회의원들 밖에 없습니까?
한번 종회의원이, 영원히 종회의원인 것도 문제입니다.
그사람들이 조계종을 영원히 장악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문제가 많은것 같은 사람들이 뿌리를 내리고
자리잡고 있는것도 문제입니다.
종회의원들에 대한 개혁이 꼭 있어야 합니다.
돌고도는 세상 모든일이 참 잘도 변하는데
조계종의 새바람은 언제 불어올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