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에 사후 시신기증 신청도…해인사 공양주 보살행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자신의 아파트를 동국대에 기부한 할머니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시 해운대구에 홀로 거주하고 있는 최연이 할머니(73. 사진)는 31일 본인의 전재산이라 할 수 있는 시가 2억1,500만원 상당의 아파트(전용면적 84.96㎡)를 동국대에 기부했다. 최연이 할머니는 이미 동국대 의과대학에 사후 시신기증까지 신청했다.
경남 고성 출신인 최연이 할머니는 30대 초반에 부산으로 진출해 직물공장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다 합천 해인사에서 공양주 보살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으로는 일찍이 2명의 오빠를 여의고, 스님인 남동생과 조카 1명이 유일한 혈육이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최연이 할머니(법명 연불심)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불교 종립대학인 동국대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며 “불우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요긴하게 쓰여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동국대는 향후 본인의 뜻에 따라 아파트를 처분해 장학기금으로 인재양성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동국대 병원에서 무료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기부자에 대한 예우를 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불교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