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낮12시30분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5층 사찰음식전문점 '바루'에서 총무원장 지관 스님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걸 서울시균형발전본부장과 조계종 사서실장 심경, 재무부장 정념 스님이 배석했다.
오세훈 시장은 용산참사 문제와 관련 "종교계 어른이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지관 스님은 "최대한 도와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15일 야당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대화 창구를 개설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15일 서소문청사 시장 접견실에서 민주당 김희철, 민주노동당 이정희,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용산참사 해결을 요청받고 "앞으로 수시로 만나 가능한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보자"며 이같이 합의했다고 시 관계자가 전했다.
오 시장은 또 `서울시가 더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 달라'는 요청에 "서울시는 사태 해결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시와 용산구는 4월 이후 유족 등과 20여 차례의 접촉을 해 왔고 앞으로도 열린 마음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용산참사 희생자 5명의 장례식장 이용비가 유족들의 장례식장 농성으로 4억원이나 밀려있는 것과 관련, "종교계를 중심으로 모금을 하기로 함에 따라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서울시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월20일 발생한 `용산참사'의 희생자 유가족 등은 정부의 사과와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면서 현재까지 장례를 거부하고 있다.
오 시장은 지관 스님을 예방한 데이어 곧 천주고 정진석 추기경을 만나 종교계의 협조를 부탁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은 21일 오 시장에게 조계종 토지 일부가 서울시에서 건립한 우정국기념관 부지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 부지 사용에 따른 제반 문제에 대해서도 오 시장에게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