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이 바로 서면 종단이 바로 선다
총무원장이 바로 서면 종단이 바로 선다
  • 法應 스님
  • 승인 2009.08.16 11:08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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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기고] 지리산야단법석에 부쳐…혁신적 실천 대안 마련 절실

<불교닷컴>은 실상사 ‘야단법석 2일’째 보도에서 "종정, 총무원장도 相을 버려야 한다." 도법스님은 “조계종의 소의경전은 금강경이고, 이 정신을 담은 것이 종헌종법이다. 종헌종법에 따라 종단을 운영해야 한다.”면서 “종정 총무원장 본사주지 스님 등이 해야 할일은 소의경전의 사상과 정신을 실현하는 것이다”고 전하고 있다.

"종정, 총무원장도 相을 버려야 한다."에서 숨이 막힌다. 이미 수행을 통해 ‘相’을 여의었기에 종정예하도 총무원장도 될 자격이 구족했을 진데, 현실이 얼마나 답답했으면 이런 말이 나왔을까 해서 말이다.

과거사에서 종단의 수장급들이, 총무원장에 도전한 분들이 상(相)에 차서 권력욕, 금전욕, 파벌욕에서 종단을 벼랑 끝으로 내 몬 사례가 한둘이 아님을 부정키 어렵다.

왜일까?

첫째, 수장들의 개인적 성향(相)과 인격완성도의 문제다.
둘째, 조직(종단)이 문제가 있어도 이안류에 휩쓸리 듯 그대로 행동한다.
셋째, 외면주의의 만연으로 개선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없다.
넷째, 승가에 자기중심주의가 만연하고 있다.

네 번째는 가장 큰 원인으로, 종단에 문제가 있어서 지적해도,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승려일지라도 자기가 중심이 되지 않으면 외면한다. 또 다른 상(相)의 출현이다. 그러니 구두선에 그치고 종단혁신이 한계에 봉착한다.

“상을 버리면 곧 부처다 라는 내용을 본질로 하고 있는 금강경을 소의경전으로 삼고 있는 조계종단은 불행하게도 소의경전 정신과 하등 관계없이 상으로 점철돼 있다. 종정상 총무원장상 본사주지상 종회의원상 비구상 수좌상...... 이 상을 걷어내는 작업을 하지 않고도 중답게 중생활하겠나. 조계종단이 조계종답게 빛날 수 있겠는가” 라며 ‘도법’ 스님이 열변을 토했다.

이 말은 종헌정신과 불교정신을 외면한 것이 작금의 종단운영체계라는 섬뜩한 말이다. 그러나 정확한 지적이다. 조계종은 총무원장, 본사주지, 종회의원 되는 것이 지상목표와도 같이 된지 오래다. 세속의 출세지향적 집단과도 같다.

지난 몇 년 사이 사회 언론이 조계종의 돈 선거, 타락선거를 강력하게 지적한 사례가 중앙지만 무수하다. 수 년 사이 5명 이상의 본사주지가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돈 쓰고 당선되니 크고 작은 후유증에 시달리며 주지상(相)이 나온다.

그렇다면 어찌할 것인가?

첫째는 종단의 이사(理事)문제를 공개 지적할 순수집단의 구성을 제안한다.

종정예하, 총무원장, 본사주지나 중앙종회의원 모두 종단정치의 테두리 안에 있다. 국가나 종단이든 ‘정치’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된다. 종단정치의 중심은 총무원장이다. 총무원장에 의해 종단의 이사(理事)가 결정되는 바, 총무원장이 무엇을 추구하며, 어떠한 종단 운영철학의 소유자냐에 따라서 종단이 발전과 퇴보를 한다.

총무원장에게 순수한 입장에서 종단의 이사(理事)문제를 공개 지적하는 이번실상사의 ‘야단법석’과도 같은 조직의 구성이 시급하다.

총무원장이 개인 입장(相)에서 종단을 운영하거나, 종단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행위나 언사를 하거나, 또는 이러한 사례를 방조한다면 이를 공개 지적해야 한다. 본사나 유명사찰에서 비불교적인 행태의 불사를 한다면 총무원장에게 시정토록 지시하라고 조목조목 근본에 입각하여 공개 지적해야 한다.

과거 봉건시대에도 민심을 두려워했다. 현 시대는 더욱 그러하다. ‘여론과 정보’가 정치와 사회의 기류를 변화 시키는 키워드다. 누가 여론을 선점하는 가에 따라서 판도가 변한다.

두 번째는 종단의 혁신안을 공개 제시하고 실행토록 해야 한다.

종단을 공개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일례로 사찰 수입과 지출의 투명화가 이루어져야만 종단은 희망이 보인다. 재정투명화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종교집단이 아닌 이윤추구집단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어느 원장이든 재정의 투명화를 실행할 시 자리보존이 어렵다고 한다. 즉 삼보정재의 유출을 묵인하라는 것이다. 해법은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다. 모든 상(相)의 원인 목적 그리고 결과는 물질 즉 ‘돈’이다.

종단과 사찰이 시스템적으로 돈(정재)을 공유할 시 승려들은 시스템에 의해 ‘쩐상(錢相)’을 여의게 될 것이다.

절은 가난한데 승려는 부자라는 말이 왜 생겨났는지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세 번째는 선거혁명이다. 이번 33대 총무원장선거부터 청정, 검증, 종책 선거를 이뤄내야 한다.

종교집단에서 대표수장을 선출함에 돈으로 표를 매수한다거나, 자리를 약속한다면 희망부재의 집단이다.

이번 ‘야단법석’을 제33대 원장선거까지 연장 운영하여서 33대총무원장 선거혁명을 일차 성과물로 해야 한다.

그리하여 종단을 혁신할 ‘위대한 사판승’을 선출하여 종단에 일대 혁신을 가하도록 해야 한다. 사회도 돈 선거는 이미 사라져 가고 있다.

끝으로 일은 사람이 한다. 부처님의 근본가르침에 맞게 종단운영을 개혁하고 혁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국가든 종단이든 어려울 때 일수록 제자리로 돌아가야 하며, 제자리로 돌아가는 운동이 필요하다. 특히 운동을 중도에 포기한다면 안 하니만 못하다.

‘지리산 야단법석’ 주최 측은 많은 사부대중들이 종단혁신에 목말라 있음을 기대해도 좋다. 이번 실상사 야단법석이 종단과 대중들이 상을 여의는 대 구도의 장정이 되기를 앙축한다.

/ 法應(불교지도자 넷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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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화 2009-08-26 17:35:44
지난번 스님의 기고문 '해종행위들 그만합시다'에 비판의 댓글들이 많아 제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사실 보통 사람들은 그 정도 비판을 받게 되면 의기소침해지고 글쓰기를 접기까지 하는데 이리 다시 긴급기고니 해서 글을 쓰시는 것을 보니 참 보기 좋습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쭉 가시는 스님의 의연한 모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남이 뭐라하든..혼자서, 보던 말던...혼자서... 계속 혼자서..무소의 뿔처럼....

수경스님 도법스님 무비스님 2009-08-20 03:14:34
승단이 바로 설려면 은처승을 몰아내자
삼보정재 좀먹는 은처승을 그냥두고는 아무것도 안된디
수경스님 도법스님 무비 큰스님 장군죽비 하나 만들어 저런 헛소라 하는넘을 혼내 주세여
다음 야단법석에서는 승단내 우글거리는 은처승 들이 도둑질한 삼보정재 회수방법도 토론에 붓쳐 봅시다 승단을 살리는대는 좋은 제안이 될 것이니다
은처승 또는 바라이죄 범한넘 그낭 두면 종단은 희망이 없습니다

조용 2009-08-20 01:08:32
이자리에 모이신 모든 분들은 현 조계종단의 현실적 장벽인 문중,,문도,,,선방수좌...쩐 많은 사판,,,,글께나 본다고 거들먹거리는 책으로 풀어묵는..등등의 문제점의 중심에 게신 분들입니다.이분들이 자기 반성으로 이자리에 앉아 자신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모든 기득권과 현실적 지위 모든 재산까지도 버리는 참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자기 반성 해야죠 왜? 그이상을 현실로 실천할수 제도화해서 고착할수 있게끔 만들 힘을 가&#51275;던 시절이 있엇쟌아요. 그땐 방관하다가 지금 생각들 해보니 다들 또라이다 이말인가요. 항변할수도 있겠지만 또다른 대중의 누에는 이리 비칩니다. 신선하기도 필요하기도 하지만 말로만...이라는 단어를 또 떠올리게는 말아주십시요. 님들이 바라보는 흉학한 사판들도 열심히 노력들하고 있구요. 현 종단이 아프면 참여해서 바꿔바요, 그럴 용기는 없으신가요. 때묻을실까바서요?
다 버리실 각오아니면 쇼 그만 하세요.

법이 중심 2009-08-17 12:30:42
이번 야단법석은 불교사에 있어서 길이 남을 정말 엄청난 법석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후련하고도 시원합니다. 우리 한국불교가 이런 법담을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열려 있고, 법담이 허용되는 문화였다는 것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이러한 건전하고도 대범하고 툭 트여 그동안 숨겨져오기만 하고, 암암리에 덮어두기만 했던 예민한 문제까지 훌훌 드러내어 이야기 하고 토론할 수 있는 열린 법석이 아마도 한국불교의 깨어남에 큰 족적을 남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법석을 마련해 주신 스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러한 법석을 종단과 모든 스님들께서 삐뚫어진 시각, 상에 갇힌 시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완전히 상을 놓아버린 지점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수용해 주시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실천할 것은 실천할 수 있는 그런 활짝 열려있고, 깨어있는 어른 스님, 종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그렇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야단법석을 보면서 기존에는 전혀 보지 못했고, 볼 수 없었던 한국불교의 희망을 봅니다. 이런 법석이 자주 열리기를 소망해 봅니다. 그야말로 '법' '다르마' 그것 외에는 그 어떤 것도 무서울 것 없는, 성역 없는 법석의 장인 것 같습니다. 이런 대담과 토론이 열릴 수 있는 것 자체가, 불교라는 종교가 가지는, 금강경이 가지는 '상' 없음의, 아상타파의 특징이 아닌가 싶고, 그것을 이렇게 몸소 실천해 주시는 사부대중이 아름답습니다. 무엇이든 문화나 전통이나 기존의 상에 얽매이지 말고, 진리만을 중심에 두고, 원점에서, 진리의 기준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그야말로, 아상타파, 법상타파, 모든 상을 타파하는 법의 장이 열린 것을 기쁘게 바라봅니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수갱이, 도뱁이 무비 2009-08-16 14:50:38
니들이 뭐 아나, 자빠져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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