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오는 17일 경기도 고양시 동국대 병원 일대 부지에 '동국대 의생명과학캠퍼스' 1단계 조성사업 착공식을 갖는다. 착공식에는 동국대 이사장 정련 스님, 오영교 총장, 한나라당 백성운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강현석 고양시장,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착공식은 강의동과 산학협력관으로 15,050㎡의 규모로 2010년 8월 건립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강의동에는 각 단과대학의 강의공간이, 산학협력관에는 임상시험센터 및 중소기업청·경기도·고양시가 지원하는 BT 창업보육센터(약 80여개 바이오 관련기업 입주)가 설치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2단계 사업으로 2020년까지 경기도 고양시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고양메디클러스터 조성계획과 연계해, 총 169,999㎡규모의 캠퍼스 건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동국대, 경기북부 지역 최초로 대학 신설
동국대는 지난 해 5월 경기도, 고양시와 함께 일산에 동국대 의생명과학캠퍼스 및 고양 메디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첨단교육 및 연구시설확충이 용이하도록 캠퍼스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캠퍼스 건립을 시작하기 위한 사전 단계를 활발히 진행해 왔다.
일산 캠퍼스 착공식은 동국대가 경기 북부지역에 최초로 대학을 이전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베드타운 이미지가 강했던 경기 북부와 고양시 지역이 대학 유치와 함께 첨단의료산업, 영상문화산업 등의 유치를 통해 크게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의생명과학캠퍼스, 약대 운용을 위한 최적의 환경
동국대의 일산 의생명과학캠퍼스에는 ▲의대 ▲한의대 ▲바이오 관련 학과 ▲약학대학(신설예정) 등이 들어서게 될 예정이다.
약학대학의 경우 복지부에서 2011년 증원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현재 동국대가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동국대가 의생명과학캠퍼스에 약대를 유치하게 된다면 동국대 의대·한의대·바이오 관련 대학, 일산 동국대 병원·한방병원, 일산 메디클러스터 등과 함께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동국대는 본격적인 약대 유치를 위해 지난 7월 약대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 일산캠퍼스에 임상약학 실습기반 조성과 석좌교수 초빙 등 이 분야의 교육 연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기반을 조성 중이다. 대학은 의대와 한의대를 기반으로 천연물 신약 분야를 특성화 하고 있어, 여기에 약학대학이 가세한다면 풍부한 연구성과가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양 메디클러스터 조성에도 한층 탄력
동국대가 의생명과학캠퍼스 건립을 본격화함에 따라 경기도와 고양시, 동국대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고양 메디클러스터의 조성에도 한 층 탄력을 받게 됐다.
고양 메디클러스터에는 대학(동국대), 병원(동국대 병원)을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연구소, 벤처연구타운, 의료복지타운, 의료서비스 시설 등 바이오 관련 인프라가 집중 배치될 예정이다. 이미 다수의 관련 기업에서 이 지역에 입주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대 오영교 총장은 "동국대의 의생명과학캠퍼스의 설립이 가시화됨으로써 동국대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바이오 분야의 특성화를 가속화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으며, 의생명과학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고양 메디클러스터의 조성도 탄력을 받게 됐다" 며 "앞으로 치열하게 전개될 약대 유치전에 있어서도 매우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