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쌍용차 도장공장 내부 난민수용소 방불
(현장)쌍용차 도장공장 내부 난민수용소 방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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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7.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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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쌍용차 노조가 농성 중인 도장공장.
 
경찰과 노조가 대치한 지 20여일이 넘었지만, 문제해결의 실마리는 풀리지 않은 채 긴장감만 팽팽하다.
 
토마토TV는 쌍용차 도장공장 안에서 농성 중인 노조원들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는 영상을 입수했다.
 
이 영상을 보면 노조의 근거지인 도장공장 내부는 어둡고 미로처럼 얽혀 있다.
 
경찰과 사측이 식량은 물론이고 물과 가스 공급을 중단해, 노조원들은 모습은 ‘전쟁난민’을 방불케 한다.
 
노조원들은 공장 복도를 임시 거처로 쓰고 있는데, 좁고 차가운 바닥에서 부모와 아내, 자식의 얼굴을 가슴에 묻고 새우잠을 청하고 있다.
 
물이 끊긴 지 열흘째, 씻는 것도 문제지만 화장실을 쓸 수 없는 것도 큰 고통.
 
노조원들은 고육지책으로 드럼통을 화장실로 이용하고 있다.
 
노조원들의 식사 역시 참치와 김가루를 버무린 주먹밥이 전부다.
 
공장 안에 있는 600여명의 노조원들은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생활조차 몰수당한지 오래다.
 
가족들과 시민단체는 음식물과 의료품을 전달하려 수차례 공장앞까지 갔지만, 출입구를 봉쇄한 경찰은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먹는 문제보다 더 큰 문제는 당뇨병이나 고혈압환자 그리고 최루액으로 피부 손상을 입은 환자들이다.
 
쌍용차 노조 관계자는 “공장안 100여명이 병원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라며 “최소한 이들에게 의사 진료는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항변했다.
 
쌍용차 사태가 두 달을 넘기면서 노조원들의 인권은 땅바닥에 떨어진 채 씻을 수 없는 감정의 골만 깊어가고 있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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