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040년 서울, 시청역은 물바다?
(현장)2040년 서울, 시청역은 물바다?
  • 뉴스토마토
  • 승인 2009.07.20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2040년 서울. 나날이 심각해지던 해수면 상승에 더해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한 폭우까지 쏟아지면서 서울 시청역은 물에 잠긴 처참한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얼음이 녹는 바람에 발 디딜 곳이 없어 망망대해를 떠다녀야 했던 2009년의 북극곰. 2040년을 사는 북극곰은
인간이 버린 쓰레기 더미 위에서 갈곳을 잃고 위태롭게 서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극심해지면 언제라도 눈 앞에 나타날 수 있는 이 같은 가상의 미래를 제시하고 그 심각성을 알리는 기후변화체험전이 지난달 3일부터 서울국립과학관에서 열리고 있다.
 
미국 뉴욕자연사박물관과 환경재단이 공동 기획한 이번 체험전에서 온도 상승으로 얼음이 녹아 살 곳을 잃어버린 북극곰 모형을 본 중학교 1학년 김지원양은 "사람들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이번 기회에 깨닫게 됐다"며 "북극곰의 현실이 곧 사람이 겪어야할 현실이 될 수 있는 만큼 모두들 위기의식을 가져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카와 함께 전시장을 찾았다는 한희정씨는 "서울의 중심인 시청역이 물에 잠기는 모습을 보니 공포영화를 본 듯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며 "가상의 미래가 진짜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사소한 일이라도 일단 실천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체험전은 화석연료의 발전 과정과 이로부터 나온 온실가스의 폐해를 소개하는 전시물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운 다음
맨해튼이 영화 '투모로우'와 같은 해일로 침수되는 모형, 푸른빛의 지구가 온도 상승으로 붉게 변하는 모형 등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일깨워 준다.
 
정윤진 기후변화체험전 홍보팀장은 "이번 전시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지구가 겪고 있는 심각한 문제인 기후 변화를 같이 고민해보고 해결점을 생각해볼 수 있는 전시"라며 "최근 도깨비성 폭우가 쏟아지는 등 이상기후현상들이 우리 주위에 많이 나타나고 있고, 기후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전시장에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체험전은 단순히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전시장 2층에서는 자전거타기와 풍차돌리기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실생활에 쓰이는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게임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법 등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또 청정에너지 활용방법, 하이브리드카의 원리 등에 대한 설명도 상세히 돼 있어 특히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교육현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한편, 기후변화체험전은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에서 먼저 열렸으며, 아시아에서는 지난 6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었다.
 
이번 체험전은 8월3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서울 전시회를 마친 이후에는 전국 5개 도시에서 순회 전시회가 열린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현대·기아차 6월 판매실적 독보적 1위 굳혀
▶"국산부품 하이브리드카로 시장 선점할 것"
▶금속노조, 쌍용차 사태 가세
▶(초점)'빅3' 중 '빅2' 파산 불구, 美자동차 판매 선전
▶(분석)완성차업계 6월 불안한 출발
최신 종목진단 동영상

2009-07-16
2009-07-15
2009-07-15
2009-07-14
2009-07-13
2009-07-10
2009-07-09
2009-07-09
2009-07-08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