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선거전 본격화, 유일 여당 무량회 행보 관심 집중
이번 결정은 차기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여야 구도 재편을 의미할 뿐 아니라 지금까지 동국대학교가 종단 정쟁의 폐해를 그대로 입는 왜곡된 구조를 개선하는데 일조할 수 있다는 해석들이 우세하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는 오는 30일 이사회를 통해 후임 이사장 선출 및 상임이사를 선임하는 안 건을 담은 이사회 소집통보서를 22일 발송했다고 밝혔다.
동국대 복수의 이사와 종단 중진 스님 등에 따르면 이사장 영배 스님의 후임에는 내원정사 주지 정련 스님을 합의추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상임이사에는 수원사 주지 성관 스님이 유력하다. 그동안 상임이사는 공석이었다.
영배 스님이 동국대 이사회에서 완전히 물러남으로 인해 그동안의 억측을 불식시키고 있다. 영배 스님은 "잇단 파열음이 번질 초기부터 이사나 이사장에 대한 모든 미련을 버렸다"면서 "다만 같은 정치적 지향점을 같고 있던 동료 이사가, 외부의 힘을 빌어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꿈꾸는 행위에 대해 잘잘못을 지적하는 과정이 있었고, 이를 일부 종도들이 오해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영배 스님은 최근들어 측근에게 "이사회의 결의를 존중할 것이며, 사태가 마무리 되는 대로 선방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영배 스님의 결단으로 시작된 이번 합의는 자연스럽게 차기 총무원장 선거구도의 향방을 바꾸는데 한 몫하고 있다.
이번 합의는 무차회 보림회 금강회 등의 결합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여야구도의 재편이 물밑에서 상당부분 진척됐다는 것을 반증한다. 현 총무원장스님을 추대한 여권이었던 무차회가 야권으로 돌아서 금강 보림회와 궤를 같이함으로써 무량회가 유일 여권으로 남았다.
현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두 차례에 걸쳐 33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친데 이어 지난 20일 경국사에서 한 측근을 만나 재임설을 강하게 일축했다. 종단 한 중진 스님에 따르면 이날 지관 스님은 자신도 주변에서 재임에 관한 소문을 들어 알고 있다면서 "한두명이 직접 찾아와 연임하라는 말도 하더라. 그러나 그럴 맘이 전혀 없다. 쓸데 없는 것에 신경쓰지 말라"고 말했다. 이런 정황들이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돌입하는 계기가 됐던 것으로 보인다.
압도적인 세력를 획득한 범야권의 형성이 오는 10월 22일 예정된 원장 선거에서 표로 직결될지는 단언하기 이르다는 분석들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종단 내 정치지형이 그대로 반영돼 동대를 흔들었던 저간의 사정을 감안하면 다수 세력의 형성은 집권여부를 떠나 학교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영배 스님의 퇴임과 영담 스님의 2선 후퇴가 정치적 야합이라는 역기능에 대한 비난보다 종단과 학교의 안정적 운영이라는 순기능 측면에서 평가받는 이유다.
오는 30일 이사회에서 차기 이사장 선출과 상임이사 선임이 이뤄지면 사무처장을 비롯해 결원된 실무진도 모두 뽑을 수 있어 원장 선거 이전이라도 동국대는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사장 영배 스님은 23일 교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그 간의 소회를 밝힐 계획이다.
오는 이사회에는 불참이 원칙이나 정 홀로 참석하겠다면
1)부끄럽다, 실승회를 떠나라. 2) 그 어떤 자선사업도 복지시설대표자격도 없으니 떠나라. 3) 더 이상 영담배와 부정결탁하는 행위로 종단을 더럽히고 치부하려들지 말라.
끝으로 재가이사도 부화뇌동에 책임을 져야한다
이에 목떠기선수들과 결탁해온 것이 사실로 확인될시 일부 이중적 행보 실승회 관련자들도 자폭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