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확 부산지방경찰청장은 18일 오전 11시30분부터 부산경찰청 중회의실에서 부산불교연합회 스님과 신도회 대표단을 초청,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범어서 주지 정여 스님, 원범, 정각, 자인, 성각 스님 등 14명의 스님이 참석했다.
김 청장은 이 자리에서 사회적 안정을 위해서는 종교계를 비롯한 사회지도층의 역할과 활동이 중요하다며 현안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스님들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청장은 또 최근 경찰의 강경진압과 관련, 법질서 확립을 위해서는 무자비하게 느낄수 있겠지만 집회때 3만~4만명이 모이면 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안전을 우선시 해야 하는 경찰로서는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오늘 간담회는 부산지방경찰청이 지역 불교지도자들과의 의견 교환을 통해 시국을 비롯한 현안 문제들의 평화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스님과 부산경찰청 간부 등 모두 30명이 참석했다. 일부 불교계 언론사들도 간담회를 취재했다.
경찰 입장에서는 현안 문제에 대한 의견 청취라고 주장하지만 종교계 중에서도 현 정부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불교계 대표들에게 자제를 당부한 것은 7월 결의대회를 약화하려는 의도로 읽혀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공권력의 남용으로 해석될 소지가 다분하다. 7월 통도사에서 열리는 본말사주지 결의대회는 정부의 자연공원법 개정에 대해 반발하는 2천여명의 스님들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해인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한 후 종정 스님을 예방했으며,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이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연구원 개관식에 참석하며 불심달래기에 나섰다.
임면권을 곧 회수할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