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하나님 것이랍니다"
"서울시가 하나님 것이랍니다"
  • 이혜조 기자
  • 승인 2009.05.27 22:41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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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원천 봉쇄 추모제 참가시민 비난 폭주
민주당 "국민장?, 앞으론 계엄장으로부르겠다"
▲ 정부가 서울광장을 원천봉쇄하자 시민추모제에 참석하러 나온 시민들이 경찰들에 밀려 대한문 앞에 모여있다.ⓒ2009 불교닷컴
"서울광장 사용을 왜 불허합니까?" "서울시가 하나님 것이랍니다. 이명박 장로가 서울시장할 때 봉헌해버려 하나님 허가 없이는 사용이 어렵다네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시민추모제가 예정된 서울광장을 경찰이 원천봉쇄하자 시민들의 비난이 쇄도했다.

시민추모위원회는 27일 오후7시 예정한 추모제를 행전안전부와 서울시의 서울광장 진입 불허로 서울시립미술관 앞 정동로터리에서 예정보다 30분가량 늦게 시작했다.

불교 등 4개 종단과 참여연대 등 46개 시민 사회단체로 구성된 시민추모위원회가 마련한 추모제에는 2천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시민추모제가 열리는 정동로터리에서 10분 거리인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에서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분향을 이어나갔다.

분향하던 시민 일부가 서울광장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원혜영 등 민주당 의원 10명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오후6시부터 3시간 가량 연좌했다. 이들은 추모제에 사용할 방송차량 두 대를 경찰이 서울광장에 가둔 채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는 시민들의 제보에 따라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를 잇따라 전화연결을 시도했지만 받지 않아 연좌 농성에 돌입했다.

강기정 의원은 "서울경찰청장에게 오후7시께 전화했더니 '지금 막 식사하러 들어왔다. 그 상황은 보고받지 않아 모른다.'고 전화를 끊고서는 아직까지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민주당 의원 10명이 서울광장 입구에서 연좌하며 행사용 방송차량을 시민들에게 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2009 불교닷컴

"국민장이 아니라 계엄장이라 부르겠다"

원혜영 의원은 "경찰청장이 국민장을 고의로 방해한다"고 말하고 김유정 대변인에게 "오늘부터 민주당은 국민장이라는 단어 대신에 계엄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라"고 주문했다.

원혜영 의원은 "경찰청장이 국민장을 고의로 방해한다"고 말하고 김유정 대변인에게 "오늘부터 민주당은 국민장이라는 단어 대신에 계엄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라"고 주문했다.

송영길 의원은 "모든 국민이 슬픔은 안고 추모하려는데, 이 때 사용하라고 서울광장이 있는데, 일제강점기 일본의 눈치를 봐가며 순종 장례를 치르듯이 해서야 되겠냐"며 울분을 토한 뒤 "서울광장 사용을 위해 오세훈 시장에게 그렇게 문자를 보내고 통화를 시도했는데 받지 않았다. 같은 변호사 시설 잘아는 사이고, 평소에는 잘도 전화가 오더니"라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정범구 의원은 서거 당일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를 경찰이 원천봉쇄한 과정을 상세히 설명한 뒤 "행사 차량을 몇시간 동안 봉쇄한 오늘 상황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김유정 대변인과 이달곤 행안부장관이 우여곡절 끝에 전화통화를 함으로써 오후9시30분께 행사차량 두대가 겨우 서울광장을 빠져나갔다.

이를 지켜보던 한 시민들은 "서울시가 하나님 것이랍니다. 이명박이가 시장 때 봉헌해버려 하나님 허락을 받아야 사용할 수 있답니다"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시민은 "차량 두대 빼내는데 국회의원 10명이 3시간 넘게 바닥에 주저앉아 있어야 하는데, 이 정권은 서민들은 X새끼로 알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는 이어 "장의집행위원장이 이달곤 장관인데, 국민장 추모제를 방해했으니 장의위에서 제명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 일부는 정동로터리로, 일부는 경찰청으로 발길을 옮긴 것은 오후9시 40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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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박님 2009-05-28 15:55:52
오전 11시 경복궁 앞뜰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영결식에 이어
오후 1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약 30분간 치러지는 노제(路祭) 때도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28일 밤까지 서울광장에 제단 등을 설치해
노제를 지낼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서울광장 노제 이후에는 서울광장에서 서울역까지
태평로 교통을 통제해 시민들이 운구행렬의 뒤를
따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촛불 2009-05-28 09:57:03
촛불보고 놀란가슴
반딧불에도 혼절한다.
꺼진불도 다시보고
또 다시 살펴보자.

촛불때문에 세상이
뒤바뀔뻔 했는데
그 놀란가슴이
이해가되지 않으세요?

제보 2009-05-28 09:15:06
조계종에 뭔가 일이 있답니다
닷컴의 정보력이 그걸 모를리 없을텐데 왜 기사를 안쓰나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문에 한템포 쉬는건가요

... 2009-05-28 09:13:09
명박산성이 부끄럽지 않나? 에이 명박스러운 견찰들...

이놈 2009-05-27 23:39:04
네 이놈!
국민이 그렇게 두려우냐.
모일 곳은 다 막아야할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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