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겨울의 유산' 소재 첫 세미나
일본 불교학 전문연구를 표방한 연구기관이 동국대에 출범한다. 국내에 일본불교학 전문가는 물론 일본불교 관련 강좌가 개설된 대학조차 전무해 불모지나 다름없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소 개설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이 대학 부설 '일본불교사연구소'는 오는 23일 오후 2시 동국대 문화관에서 한국 출신 일본 소설가 다치하라 마사아키(立原正秋. 한국명 김윤규. 1926-1980)가 남긴 '겨울의 유산'을 집중 조명하는 학술강좌를 개소를 기념해 연다.
초대 소장인 이 대학 김호성 교수는 "고대나 중세 일본불교는 한국불교 못지않은 고승을 많이 배출하고 찬란한 전통이 많음에도 국내에서는 그에 대한 오해와 폄훼 일색인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한ㆍ일 양국의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서도 일본불교 바로 알기는 더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근대 이전 일본불교가 한국불교에서 지대한 영향을 받은 것이 사실이지만 근대 이후 불교학이라는 측면에서는 외려 우리가 일본불교에서 더 많은 것을 받아들이고 영향받은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이에 일본불교사연구소는 전국의 일본학 관련 전문가들을 결집하는 학술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일반인을 상대로 일본 현지에서 일본 불교사 강좌나 한ㆍ일 문화교류 아카데미도 개최하겠다고 김 소장은 덧붙였다.
이 연구소는 전국의 일본학 관련 전문가들이 결집하는 학술회의를 정기적으로 열어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학술진흥재단에 등재할 계획이다.
23일 행사에는 박광현 동국대(국문과) 교수의 <다치하라의 혼혈 의식과 전후 일본사회>, 김종희(일문과) 강사의 <일본문학 속의 다치하라 마사아키>, 김호성(불교학부) 교수의 <겨울의 유산에 나타난 한일불교>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토론자로는 이성운, 손지연, 이연숙씨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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