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 노스님은 8일 오전9시40분 수덕사에서 상좌 스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원적에 들었다. 법납 81, 세납 97세.

스님은 원적에 들면서 '安鄕古家歸'라는 전법게를 남겼다. "心法本如如 마음 법은 본래 여여하여/ 非心亦非法 마음도 아니고 법 또한 아니더라/ 非法非心法 법도 아니고 마음도 아닌 법을 /分付東山子 동산에게 분부하노라 /花雲靑山重  꽃구름 속에 푸른 산 첩첩하고/ 靑山白雲飛 청산에 날으는 힌구름이여/ 日雲山作伴 날마다 구름과 산을 벗하던 객이 /安鄕古家歸 편안한 옛집으로 돌아가네"라는 내용을 스님은 전법게(傳法偈)에 담았다. 

1929년 10월 정혜사에서 사미계를 수지하고, 1935년 10월 서울 선학원에서 보살계를 수지한 스님은 보월 스님을 은사로 1940년 마곡사에서 대덕 법계를, 1942년 중덕 법계를 품수했다.

스님은 금강산 건봉사 강원을 졸업한 뒤 염불 수행에 정진하다 1940년 정혜사 주지에 이어 천장사 주지, 심우정사 주지 등을 두루 역임했다.

수덕사는 오는 10일 오전9시 영결식과 다비식을 수덕사에서 봉행한다.

문의 : 041-337-6565(수덕사 종무소)

이혜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