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들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취지로 외국인 학생 유치에 총력을 기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외국인 학생 수에 비해 그 지원과 관리는 미미하다는데 동국대는 착안했다.
동국대는 학부, 대학원, 한국어교육센터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 900여명을 대상으로 의료비를 실비로 보상받는 ‘외국인 유학생 보험’ 가입을 전액 지원할 예정이다. 보험 가입 후 사망시 5천만원, 상해 1천만원, 질병 1천만원 한도금액을 지급받게 된다.
보험에 가입된 외국인 학생이 사고로 다치거나 질병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되면 보상한도 내에서 그 실비 전액이 보상된다. 상당수의 유학생들이 의료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아 의료비 부담이 커 병원진료를 가급적 피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외국인 학생들의 유학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최초 외국인서비스센터 개설, 외국인학생 민원 원스톱 서비스
동국대는 지난 해 국내 대학 최초로 외국인 재학생 서비스 전담 부서인 ‘외국인 서비스센터’를 신설하여 외국인학생들에 대한 입학상담, 숙소 관리, 비자 발급업무, 유학생 체험활동 등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과거에는 체류관련 서비스는 한국어교육센터에서, 학사상담은 단과대학에서 맡아 학생들의 불편함이 있었을 뿐 아니라, 한국어실력이 낮은 학생들은 이마저도 어려운 형편이었다. 그러나 2008년 5월 외국인서비스센터가 신설되면서 외국인학생들에 대한 각종 서비스가 한 곳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한학기에 1회 이상 의무적으로 정기면담을 받도록 하면서 학생들의 유학생활 전반에 대한 관리 및 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외국인학생들의 비자업무(체류자격변경 및 연장)까지 대행하고 있어 학생들의 호응이 높은 편이다.
한국·학교생활 길잡이- ‘한국의 이해’ 강좌, 서바이벌 가이드북
동국대는 외국인 학생들의 학교생활, 나아가 한국생활에 대한 부분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학은 교과과정에 ‘한국의 이해’라는 필수과목을 지난 2007년부터 개설하여 매학기 운영하고 있다. 이 강좌는 외국인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학기 동안 한국에 대한 이해, 한국생활, 동국대학교에 대한 소개, 동국대학교 생활 등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 강좌시마다 주제에 따른 맞춤강사를 위촉하여 진행함으로써 외국인 학생들에게 보다 현실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과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를 담은 <A Suvival Guide Book>도 외국인학생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이 책에는 학생증발급, 기숙사 신청, 학생식당 이용 등 캠퍼스 생활에 대한 안내는 물론, 대중교통 이용, 휴대전화 신청, 은행 이용 등 한국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다.
동국대에 교환학생으로 재학중인 Teodora 학생(루마니아 Babes-Bolyai Univ.)은 “이 책은 한국생활이 시작되는 시기에 꼭 필요한 많은 정보가 영어로 알기 쉽게 구성되어 있어, 외국인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고 밝혔다.
이밖에도 동국대는 중국인 유학생이 비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점에 비해, 이들을 위한 간행물이 없었던 점을 고려해 교내신문의 중국어판 제작도 추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