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위, 성희롱 피해자 죄인 취급?
인사위, 성희롱 피해자 죄인 취급?
  • 이혜조 기자
  • 승인 2009.03.12 18:42
  •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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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나란히 앉혀 외부공개 과정 집중 질의…17일 다시 열기로
불교계 신문사 간부의 여직원 성희롱 사건 징계를 위해 열린 인사위원회가 피해자를 심문하듯 다뤄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위는 성희롱 자체보다 불교계 여성인권단체가 사건을 알게된 경위를 집중추궁했으며, 가해자는 성희롱 발언을 일부 부인했다.

12일 오전 10시30분부터 진행된 불교계 신문사 간부의 여직원 성희롱 가해자 징계를 위한 인사위원회는 오후 4시까지 이어졌다.

인사위원으로는 이 신문사 사장, 부사장(총무부장), 주간(기획실장)과 신문사 부장 등 4명으로 구성했다.

여성인권단체 등에 따르면 인사위원들을 총무부장 집무실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나란히 불러 사건의 자초지종을 물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위원들은 피해자에게 "지난해 인사위에서 용서한다고 해놓고서는 이제와서 외부 단체를 개입시킨 경위가 뭐냐"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물었다고 한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 신문사의 편집국장은 "'언제 준대냐'등은 발언한 적이 없고, 피해자와 친밀한 사이여서 주고받을 수 있는 말들만 했다"며 혐의 일부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무여성인권상담소 관계자는 "본질이 성희롱인데, 피해자에게 이 부분 보다 사건을 확대하고 외부 단체를 개입시킨 경위 위주로 질의한 것은 본말을 전도한 것이다"며 "패해 여성과 가해 남성을 한 방에서 대질심문하듯 진행한 것은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분개했다. 사장 집무실이나 신문사 회의실이 아니라 부사장(총무부장)실에서 인사위원회를 진행한 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이는 인사위원회가 아니라 진상조사의 연장선상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며 철저한 가해자 징계를 요구했다.

인사위원들은 오후에 개별 일정으로 회의를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위는 17일 오전11시에 회의를 속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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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 2009-03-16 08:49:34
성희롱이 명백한데 지켜보고만 있었고 2차 피해도 당했다는데 여성단체는 어찌하려는지 지켜보겠다

나서라 2009-03-16 00:31:51
교계 여성단체는 적극나서라 나중에 바보되지 말고

나만 몰랐나 2009-03-16 00:19:54
충견이 시키는데로 사냥은 안하고 사람을 물면 치료후에 부려야지 미쳐날뛰는데 그동안 말잘들었다고 뒤에서 막무가네로 편들지 말고 중생노릇 그만하고 부처로 살 수 있도록 돕는것이 진정한 자비심

나도 노파심 2009-03-15 21:10:58
떼 쓰고 억지 쓰는대로? 그럼 노파심 많은 거사님께서 합당한 처벌 내리라고 존경해 마지 않은 108사찰 스님에게 가서 읍소 부터 하셔요. 이런식의 알바는 그만 하시구요. 거사님 기준에서 명백한 성희롱은 무엇이어요? 거사님은 다른 알바와 같이 이해심이 넓으신 분 같으셔요. 악업짓지 마셔요. 그 과보를 어찌 감당하시려구요. 노파심 친족이 그런 일을 당하셔도 변심하지 마시고 가해자를 넓은 가슴으로 보듬어 주실거지요.

한심 2009-03-15 16:21:45
종단 인사위원회로 해결이 안될듯하니
차라리 사회법으로 가서 조계종 우세를 시켜버리세요.
이런 상황에서는 그 길 만이 해결법인 것 같습니다.
총무원을 믿고자 하면 그 것은 늪에 빠지는 길입니다.
한심한 쓰레기 같은 인간들이 부장입네 하고 앉아서
지 밥그릇만 챙기고 모사와 술수로 사는 인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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