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화엄산문을 중창한 평생도반 도광·도천 대종사의 행장기를 9월 25일 화엄사 각황전에서 봉행한 합동추모재 때 봉헌했다.
덕문 스님은 지난 2017년 본사 주지로 취임하면서부터 두 분 스님의 행장기를 발간하기 위한 불사를 본사 차원에서 진행했다. 그 결과 도광 스님의 열반 40주기인 올해 추모재에 발간하게 됐다. 덕문 스님은 “행장기 발간을 계기로 두 분 어른 스님에 대한 다양한 선양사업들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행장기에는 화엄세상을 살다 간 두 스님의 아름다운 인연이야기 등을 담았다.
덕문 스님은 “두 분 스님이 남기신 법문이나 유품이 많지는 않지만, 몸으로 직접 보이신 실천행은 아직도 화엄도량(華嚴道場) 곳곳에 남아 저희 후학들의 소중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면서 “두 분 스님의 올곧은 생애를 화엄종찰(華嚴宗刹)의 뿌리로부터 찾아보고자 한 행장기 간행 불사가 한국불교의 중흥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원력들이 하나로 모여 용성스님과 동헌스님-도광스님, 수월스님과 묵언스님-도천스님으로 이어지는 선지식의 덕화와 어우러져 장엄된다면 화엄문손(華嚴門孫)들이 조계종단의 동량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덕문 스님은 “현대 사회는 화엄사와 한국불교에게 천년을 이어온 문화유산의 보존과 전승외에도 이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유지해 나갈 다양한 시대정신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화엄사 사부대중 모두는 오늘의 불사회향(佛事回向)을 통하여 두 분 어른스님의 선양사업과 한국불교의 중흥이라는 가행정진의 끈을 놓치지 않을 것이며, 우리 국민들의 쉼터만이 아니라 전 인류를 행복하게 하는 편안한 공간으로 화엄사를 가꾸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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