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월정사 대법륜전서 국제선명상대회 150여명 참여
“빨간신호등에 차가 멈추듯, ‘지금 여기’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는 명상을 통해 행복하고 평화로울 수 있다.”
명상치유의 성지 오대산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는 29일 ‘해외 명상지도자 팝루 스님 초청 특강’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특강에는 강릉, 원주, 평창과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등 전국에서 참여를 했다. 월정사 출가학교 동문, 템플스테이 청춘명상 참가자를 포함해 약 150명이 참석했다.
특강은 월정사자연명상마을 원장 해조스님의 사회와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덕재 스님의 통역으로 진행됐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의 환영사와 팝루 스님 강연,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월정사 전국선명상축제 특별프로그램으로 ‘청춘명상’ 템플스테이도 9월 28일과 29일에 함께 개최돼 국제선명상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정념 스님은 환영사에서 “몇 년 전 틱낫한 스님이 월정사를 방문해서 ‘전통을 모두 짊어지고 가려면 한 걸음도 갈 수 없다. 불교와 수행은 단순하게(심플하게) 대중에게 접근해야 한다.”는 일화를 소개하고 “플럼빌리지 공동체인 미국 캘리포니아 디어파크(Deer park)센터 수행지도자 팝루 스님의 초청 특강을 계기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들이 명상을 일상화하여 나와 세계가 법계연기 속에서 둘이 아님(不二)을 알아 세계 평화와 기후위기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팝루 스님은 ’나와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삶! 수행!‘을 주제로 플럼빌리지에서의 수행공동체 활동, 어린시절 부모님과의 일화와 본인의 출가동기 등을 사례로 선명상을 쉽고 간결하게 설명하여 호응을 받았다.
그는 “우리는 인류 라는 정원에 피어 있는 꽃들이다. 각자가 서로 다르지만 또 다 같이 어울러지는 인류라는 정원에 피어있는 꽃이다.”, “한국사회는 기다리지 못하고 서두르는 경향이 있는데, 빨간 신호등에 차가 멈추듯 몸과 마음이 함께 하지 못할 때, 멈추고 알아차리는 명상을 일상화 한다면 개인의 행복과 성취를 넘어 인류의 평화와 행복에 다다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불교 수행자는 엄숙하고 진지한 나머지 무섭게 느껴질 때가 있다”며 ’스마일 명상‘을 소개하고, “몸이 마음을 따르듯, 마음도 몸을 따르므로 자주 웃고 미소 지으면 마음도 행복해 진다”고 강조했다.
또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고 철두철미한 계획을 준비한다는 것은 생각에 불과할 뿐이고 오히려 자유와 행복을 제약할 수 있다. 행복하고 자유로워 지기 위해서는 ‘지금 현재, 내가 먹고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나의 미래임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지금 여기에 몸과 마음이 온전히 함께 머물도록 멈추고 알아차리”는 명상수행의 방법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여기에’ 몸과 마음이 함께 머물며 수행하기 위해서는 도시의 많은 자극과 소비환경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으로 좋은 자연경관과 전통문화가 조화롭게 깃든 월정사와 같은 전통산사가 명상 수행에 최적의 장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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