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은 월간 <불교문화> 2024년 10월호(통권 제290호)를 발간했다.
10월호 특집 주제는 ‘대만 불교’이다. 대만 불교는 전통 불교 교단과 신흥 종문이 조화를 이루며 발전한 독특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대만 불교의 역사적 흐름부터 현대적 발전까지 다양한 측면을 다룬다. 신흥 종문인 불광산사, 자제종, 중대선사, 법고산사의 활약을 통해 이들 종문이 현대사회와 어떻게 소통하며 불교적 가치를 확산시켰는지 분석한다. 또 이 성공 사례를 한국 불교에 어떻게 주체적으로 수용할 수 있을지 논의도 함께 다룬다.
김응철 중앙승가대학교 포교사회학과 교수는 ‘대만 불교의 역사와 현주소’를 주제로 대만 불교는 전통 불교 교단과 신흥 종문이 선의의 경쟁하며 함께 발전했다고 설명한다. 대만 불교의 특징으로 비구니 스님이 비구 스님보다 훨씬 많다는 점을 말하며, 비구니 스님들이 불교의 발전과 세계를 선도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높은 교육 수준과 고도의 전문성 등을 꼽는다.
이병욱 중앙승가대학교 강사는 ‘대만 불교의 4대 종문’을 주제로, 대만 불교의 발전을 이끈 불광산사, 자제종, 중대선사, 법고산사의 활약상을 설명한다. 현대적 요소와 잘 결합해 성공을 거둔 대만 불교의 사례를 한국 불교에 주체적으로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성순 전남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학술연구교수는 ‘대만 불교의 의례와 생활’에서 대만 불교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 순수 불교와 도교, 토착 종교 등과 융합된 복합 종교의 형태라고 말한다. 대만 불교의 의식승을 의례 형태별로 향화승과 경참승으로, 지역별로는 본지와 외강으로, 민족별로는 민남과 객가로 나누어 설명하며, 대만 불교의 의식승은 명청 이래 유가교승 또는 응부승에서 기원한 향화승과 경참승 등 불교 의식 전문 승려들의 흐름이라고 본다.
곽뢰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전문연구원은 ‘불광산사의 성공 요인과 성운대사의 불교관리학’을 통해서 성운대사의 불교관리학을 반야와 방편, 물질과 마음, 자비와 이타, 행승어언의 네 가지 측면에서 설명한다. 또 불교관리학을 통해 승려들은 명확한 목표와 방향성을 가지고 최고의 수행 지침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양정연 한림대학교 생사학연구소 교수는 ‘대만 불교의 국제화 활동과 방향’을 주제로 대만 불교의 불광산, 법고산, 자제공덕회 등이 각자의 종지와 특성에 맞추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활동을 전개했으며, 이를 해외에서도 성공적으로 적용해 현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교화 활동의 국제화를 이루었다고 설명한다.
2024년 하반기 “우리 함께해요!” 캠페인은 정성운 자연의 권리를 생각하는 불자들의 모임 대표가 가축 살처분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한 ‘자연의 권리를 생각하는 불자들의 모임’ 활동을 소개하며, 우리 사회의 생태 인식을 넓히는 데 기여한 생태불교의 연장으로서 ‘지구불교’의 가능성을 살펴보자고 제안한다.
이밖에도 ‘치유의 숲, 사찰림을 가다, 여수 흥국사’, ‘문화재의 시선으로 보는 절집 이야기, 화순 운주사 와형석조여래불’, ‘원빈 스님의 경전 이야기, <티베트 사자의 서>’, ‘10분으로 배우는 불교, 불교의 깨달음, Let it be!’, ‘법상 스님과 함께하는 마음공부, 이름, 모양, 언어를 제거하되, 제거하지 말라’, ‘정여울 작가의 이럴 땐 이 책을!, 싯다르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11월 화요 열린 강좌, 반복적 몰입 통해 잠재력을 끌어낸다’ 등 풍성한 읽을거리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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