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는 오는 12월까지 고판화박물관 전시실에서 ‘판화로 보는 베트남 불화 민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국가유산청 생생사업’ 일환인 전시에서는 박물관이 소장품 가운데 100여 점을 엄선해 선보인다.
올해 개관 21주년인 고판화박물관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일본 티벳 몽골 고판화를 다양하게 소개해 왔다. 한선학 박물관장은 이번 베트남 특별전을 위해 2017년 1차 답사에 이어 지난 8~9월 두 차례 베트남 현지 답사를 통해 베트남 불교판화를 새로 수집했다.
한선학 박물관장은 “베트남에서는 불화를 목판화로 많이 찍어 현재까지도 수많은 판목이 사찰에 남아 있다. 전시작 가운데 일부는 베트남 사찰 기관 등과 교류사업을 통해 상호 소장 판목 인경 작품들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작 가운데는 베트남 최고로 꼽히는 ‘아미타래영도 판목’과 그 인경본들이 눈길을 끈다. 1m가 넘는 대형 아미타래영도 판목은 중국학자들과 베트남 학자들 사이에서 많은 논쟁이 있던 판목이다. 최근 베트남에서 유사한 목판을 베트남 후에 홍덕사 불교대학 박물관 판목과 중남부 지방인 광하이성 광록사의 아미타래여도 판목을 조사 인경하는 작업을 통해 베트남 판목임이 증명됐다. 전시는 한국, 베트남 사찰 3곳의 ‘아미타래영도’ 판화를 한자리에서 보여준다.
또, 신라 왕자 김교각 스님을 신앙한 베트남 판화, 베트남 불화판화의 백미인 호이안 천덕사 대형 관음보살도 판화 등 다양한 불화판화를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박물관이 이번에 선보이는 베트남 민화 200여 소장품 가운데 50여 점이다. 축복판화와 일상 생활 판화, 중국 소설 등을 소재로 한 이야기 판화, 베트남 민간 종교와 도교 소 종교판화, 프랑스 식민지 핀화 남북 전쟁 때 항전을 독려하는 판화 등으로 구분 전시된다.
박물관은 전시 기간 중 베트남 불교 민화 판화 인경 체험과 베트남 판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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