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교수회, 총장 불신임 결의 "논란"
동국대 교수회, 총장 불신임 결의 "논란"
  • 이혜조 기자
  • 승인 2008.12.10 14:5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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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의원회 "비대위 구성"…"정치적 고려"비판도 많아

 동국대 오영교 총장에 대한 불신임이 교수회에 의해 결의됐다. 그러나 학교발전보다는 정치적 역학관계를 고려한 행동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동국대교수회는 9일 낮12시 교수회의실에서 전체 대의원 29명 가운데 22명(위임장 포함)이 참석, 만장일치로 오영교 총장에 대한 불신임을 결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신정아 사건, 로스쿨 탈에 이어 이사장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결의된 교수회의 총장 불신임 결의는 대학을 다시 한번 술렁이게 할 것으로 보인다.

동국대 유덕기 교수회장은 <불교닷컴>과 전화통화에서 "불신임의 가장 큰 원인은 신정아 사건 뒤처리 미흡, 로스쿨 탈락, 총장으로서의 자질과 능력 부족, 구성원 화합도출 외면 등을 꼽을 수 있다"며 "이같은 사실은 교수들을 상대로 실시한 중간평가 성격의 10개항의 설문조사에서도 의외로 많은 교수들이 오 총장을 불신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교수회의 결의가 법적 효력은 없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 회장은 "대외적으로 교수회가 임의단체 아니냐고 하지만 지난 20년 동안 학교를 견제하거나 협조해왔으며 3명의 총장을 배출했다"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사장 대법원 판결이후 지관 스님의 이사장 선임설과 관련 일부 교수들이 주축이 돼 사전 정지작업을 한다는 지적도 있다"는 질문에 유 회장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절차에 따라 진행할 뿐 지관 스님의 이사장 영입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경계를 긋고 "오 총장은 CEO출신이 아니라 행정관료이며, 대외활동도 실망수준이고, 각종 정책에 강공드라이브를 걸기 위해서는 재정이 필요한데 기금유치 등 재정에도 전혀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했다.

유 교수는 "오총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는 오 총장이 더 잘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능력과 자질을 갖춘 총장으로 새로 선임해야 한다는 의미다"며 "이번 결의를 이행하기 위해 교수회 내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겠다"고 했다.

그러나 동국대 내에서도 교수회의 이번 결정은 일방적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최근 교수회는 오 총장 불신임안을 다루기 위해 총회를 개최했으나 성원미달로 성사되지 못했다. 대부분의 교수들은 불신임은 너무 가혹하다는 입장이다.

한 교수는 "이들이 주장하는 바가 신정아, 로스쿨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몇몇 교수들이 신정아 문제를 학외로 비화시켜 총장과 이사진들을 곤욕에 빠뜨려 일 손을 잡지 못하게 했고, 총장은 올들어서도 100억 원 가까운 자금을 끌어왔다"고 했다.

그는 이어 "중앙일보나 대교협 평가에서도 동국대가 낮은 평점을 받은 이유는 연구실적 등 교수들의 잘못에 기인한 측면이 많다"며 "일부 교수들이 총장 불신임을 내세우는 진짜 이유는 교원평가제 등에 대한 불만때문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실제 오 총장의 평가제와 평가내용 공개는 타 대학에서도 모방할 정도로 학교발전을 위한 제도이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이사장 스님의 대법원 유죄판결에 따른 이후 이사장 변경을 염두에 두고 미리 사전 정지작업을 하는게 아니냐는 주장도 편다. 또 다른 교수는 "지관 스님이 이사장으로 온다는 소문이 퍼진 후에 부쩍 여러가지 물밑 작업들이 진행되는 것 같다"며 "이 기회에 자신들 중심으로 총장을 선임하고 이사회에도 압박을 가하려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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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2008-12-10 20:34:31
이번에는 무슨 의도로 또 이사장을 운운하며 지관스님을 끌어들이는공? 삶은 소대가리가 웃겠다. 그 스님은 이사장 꿈에도 없거덩? 이 글 쓴 기자 정신 똑바로 차리슈. 기사는 육하원칙에 의해서 써야지.. 소설이 아니거덩? 돌돌돌

쓰레기들 2008-12-10 15:02:27
낯짝도 없는 인간들...
교수들이란 놈들이 썩은 동아줄 잡으려고 발악을 하는군.
그냥 냅둬라.
대외적으로 평가가 좋다. 능력도 보였고...
학교돈 빼먹는 총장보다 100억 끌어 온 총장이 오영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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