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 스님 “선명상 마지막 화룡정점은 간화선”
진우 스님 “선명상 마지막 화룡정점은 간화선”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4.09.11 01:36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일 231회 임시회 종책질의에 직접 답변
​​​​​​​“간화선 대중화, 극대화 위해 선명상 주창”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원력을 쏟는 ‘선명상’ 용어의 적합성에 대해 중앙종회의원 성제 스님이 문제를 제기했다.

10일 오후 열린 23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종책질의에서 성제 스님은 “종단이 전법 제일 의제로 표방하며 사용하고 있는 K명상 또는 선명상이라는 단어가 적합한지 의문”이라며 “K명상이라는 용어는 조계종의 수행가풍인 간화선을 위주로 묵조선, 염불선을 적절히 수용한 선문화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K명상이 아닌 ‘K선’으로 고쳐 부르고, 간화선을 보다 쉽고 간결하게 정리해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선명상 또는 K명상이라는 용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학암 스님도 “간화선을 표방하고 있다면 전국선원수좌회와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용어와 개념에 대해 의견 수렴이 있었느냐”고 질의했다.

조계종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 스님은 “종단이 주력하고 있는 사업의 공식 명칭은 ‘선명상’이다. 한류 문화의 영향으로 ‘K’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나, 종단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내기 위해 ‘선명상’으로 통합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원 스님은 “선명상에서는 최상의 수행법으로 한국불교 전통의 간화선을 명시하고 있다”며 “총무원장 스님도 여러 차례 인터뷰와 법문을 통해 ‘선명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다양한 명상을 포괄하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종책 질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본회의장에 급히 입장했다.

진우 스님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 왔다. 선명상에 대해 질의해 주셨는데 긴급히 말씀드리려 왔다.”고 했다. 종책 질의에 총무원장 스님이 직접 답변하기 위해 종회 본회의에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진우 스님은 “자칫 조계종이 지향하는 수행의 진면목을 왜곡시키는 경우가 생긴다. K명상 또는 선명상을 작년에 했다고 하는데 진작에 선(禪)자 붙여서 사용했다.”면서 “저는 20년 전부터 고민해 왔다. 우리 한국불교는 점점 불자가 감소해 왔다. 종단의 큰스님들이 역대로 많은 전법을 했고 포교해 왔다. 하지만 불교가 잘 알려지지 않고 불자 감소가 이어져 왔다.”고 했다.

이어 스님은 “많은 생각 끝에, 명상이 세계적 붐이 일고 한국에서도 널리 국민, 젊은 사람들에게 호기심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서양에서 명상을 하는 것은 위빠사나나 사마타이고 이게 한국에 들어와 유행하다보니 불교가 명상에 잠식되겠다는 위기의식에서 선명상을 보급하려 한 것”이라며 “선방도 운영하고 간화선 수행도 했다. 간화선이 최고 수승한 수행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진우 스님은 “역대 큰스님들조차 맘대로 전법이 안됐다. 간화선은 어렵고 전문수행자만 하는걸로 인식되는 게 사실이다. 조계종이 추구하는 수행의 정점인 간화선을 대중에 알리기 어렵다.”면서 “많은 생각 끝에 명상을 불교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

이어 “강의 마지막 화룡점정은 간화선이다. 간화선을 쉽고 접근하기 쉽게 이해하기 위해 명상 이용하는 것이다. 명상은 불교와 다른 것”이라며 “선명상을 위빠사나나 사마타다라고 규정하면 안 된다.”고 했다.

진우 스님은 “수좌회 무여 혜국 영진 불산 월암 스님 등을 다 초청해서 선명상을 설명드렸다.”면서 “우리가 할 일을 총무원장이 직접 하니 감사하고 고맙다’고 했고, 수좌 스님들은 총무원장의 진심을 알았으니 적극 동참하고 동의하셨다.”고 말했다.

스님은 “잘못하면 수좌회와 소통 없이 하는 걸로 오해할까 싶어 긴급하게 내려왔다.”면서 “ 선방 큰스님들이 제 나름대로 설명했고, 적극 동의와 공감이 있어 열심히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우 스님은 “선명상의 마지막 화룡정점은 간화선”이라고 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선명상 설명이 끝나자, 중앙종회의원 스님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위숫디막가 2024-09-11 11:00:27
곧 광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조계종은 싣닷타 고따마 붇다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신 사마타 수행과 위빠사나 수행은 절대로 하지않고 중국인들이 만든 간화선이라는 수행을 하고있는 집단이라고 공식적으로 공표하는 장면을 보게 되겠군요. 정말 다행입니다. 이제 조계종은 싣닷타 고따마 붇다와 전혀 관계가 없는 집단이라는 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되겠네요.

원장 2024-09-11 07:57:34
답변도 웃겨 ㅋㅋ 썬명상이 몹니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18-04-05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