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또 나만 빼고 재밌는거 해?", 'BTS'는 글쎄?
"불교 또 나만 빼고 재밌는거 해?", 'BTS'는 글쎄?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4.09.06 16:5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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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님 성공사례 분석한 현주 스님 "불교 힙합 메몰 곤란"
현주 스님은 "인도불교 쇠퇴 원인을 지나친 대중문화 수용에 있다고 지적하듯이 방편이라는 명분 하에 이뤄지는 무비판적인 세속과의 타협은 불교의 정체성을 무너뜨릴 위협이 있다"고 했다



힙한 불교가 MZ를 중심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승복 입은 DJ 뉴진스님과 가수 관서현보살, 꽃스님 범정 스님, 불교계 BTS '비텐스'가 본보기이다. 미혼남녀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 등 불교 소재 프로그램들도 인기다. SNS에서는 "불교 또 나 빼고 재밌는거 하네"가 유행어가 된 지 오래다.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교육원장 범해 스님)은 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2024년도 교육원 전문연구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에서 현주 스님(전남대 학술연구교수)는 '조선후기 유랑연희집단 거사의 활동을 통해 본 뉴진스님 성공사례 고찰'을 발표했다.


뉴진 스님은 개그맨 윤성호 씨가 스님으로 변장해 활동하는 캐릭터이다. 불자가 아닌데 승복을 입고 DJ 활동을 했지만 최근 오심 스님(조계종 불교신문사 사장)에게 수계를 받았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지난달 30일 뉴진 스님을 불러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불교, 젊은 불교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줘서 고맙다. 새로운 불교를 함께 알려나가자”고 격려하며 염주와 헤드셋을 선물했다.


현주 스님은 조선 전기 왕실 주도 수륙재가 유교의례인 '여제'와 성격이 겹치면서 16세기 중반 후 국가의례 지위를 상실했지만, 조선후기 '거사'라 불리던 예인집단을 통해 민간에서 성행한 것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뉴진스님'으로 대표되는 엄격주의를 탈피한 포교는 한국불교 포교 역사에서 각 시대에 맞는 전법 방법을 고민한 결과 현실에 조응한 현상"이라고 했다.

스님은 "뉴진스님이 재미만을 추구해서 젊은 세대에게 어필한 것은 아니다. 뉴진스님의 컨텐츠 안에는 젊은 세대를 위한 위로와 감동이 있다"며 뉴진스님의 대표곡 '극락왕생'을 본보기로 들었다.


뉴진스님의 '극락왕생' 가사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고통을 이겨내면 극락왕생!
번뇌를 견뎌내면 극락왕생!

옴~ 옴~ 옴~ 옴~ 옴~ 옴~ 옴~

극락왕생!
극락왕생!

월급이 안올라서 고통
물가가 올라가서 고통
내주식만 떨어져서 고통
월요일이 빨리와서 고통
체지방이 안빠져서 고통
카톡을 안읽어서 고통
친구가 잘나가서 고통
미래가 안보여서 고통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고통을 이겨내면 극락왕생!
번뇌를 견뎌내면 극락왕생!

옴~ 옴~ 옴~ 옴~ 옴~ 옴~ 옴~

극락왕생!
극락왕생!




힙한 불교 열풍을 보여주는 한 SNS갈무리





뉴진스님 '액막이 굿즈'도 나왔다 (사진=뉴진스님 인스타그램)





조계종 스님들로 구성한 불교BTS 비텐스
현주 스님은 "인도불교 쇠퇴 원인을 지나친 대중문화 수용에 있다고 지적하듯이 방편이라는 명분 하에 이뤄지는 무비판적인 세속과의 타협은 불교의 정체성을 무너뜨릴 위협이 있다"고 했다

힙한 불교가 MZ를 중심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승복 입은 DJ 뉴진스님과 가수 관서현보살, 꽃스님 범정 스님, 불교계 BTS '비텐스'가 본보기이다. 미혼남녀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 등 불교 소재 프로그램들도 인기다. SNS에서는 "불교 또 나 빼고 재밌는거 하네"가 유행어가 된 지 오래다.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교육원장 범해 스님)은 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2024년도 교육원 전문연구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에서 현주 스님(전남대 학술연구교수)는 '조선후기 유랑연희집단 거사의 활동을 통해 본 뉴진스님 성공사례 고찰'을 발표했다.

뉴진 스님은 개그맨 윤성호 씨가 스님으로 변장해 활동하는 캐릭터이다. 불자가 아닌데 승복을 입고 DJ 활동을 했지만 최근 오심 스님(조계종 불교신문사 사장)에게 수계를 받았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지난달 30일 뉴진 스님을 불러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불교, 젊은 불교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줘서 고맙다. 새로운 불교를 함께 알려나가자”고 격려하며 염주와 헤드셋을 선물했다.

현주 스님은 조선 전기 왕실 주도 수륙재가 유교의례인 '여제'와 성격이 겹치면서 16세기 중반 후 국가의례 지위를 상실했지만, 조선후기 '거사'라 불리던 예인집단을 통해 민간에서 성행한 것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뉴진스님'으로 대표되는 엄격주의를 탈피한 포교는 한국불교 포교 역사에서 각 시대에 맞는 전법 방법을 고민한 결과 현실에 조응한 현상"이라고 했다.

스님은 "뉴진스님이 재미만을 추구해서 젊은 세대에게 어필한 것은 아니다. 뉴진스님의 컨텐츠 안에는 젊은 세대를 위한 위로와 감동이 있다"며 뉴진스님의 대표곡 '극락왕생'을 본보기로 들었다.

뉴진스님의 '극락왕생' 가사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고통을 이겨내면 극락왕생!
번뇌를 견뎌내면 극락왕생!

옴~ 옴~ 옴~ 옴~ 옴~ 옴~ 옴~

극락왕생!
극락왕생!

월급이 안올라서 고통
물가가 올라가서 고통
내주식만 떨어져서 고통
월요일이 빨리와서 고통
체지방이 안빠져서 고통
카톡을 안읽어서 고통
친구가 잘나가서 고통
미래가 안보여서 고통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고통을 이겨내면 극락왕생!
번뇌를 견뎌내면 극락왕생!

옴~ 옴~ 옴~ 옴~ 옴~ 옴~ 옴~

극락왕생!
극락왕생!

힙한 불교 열풍을 보여주는 한 SNS갈무리
힙한 불교 열풍을 보여주는 한 SNS갈무리
뉴진스님 '액막이 굿즈'도 나왔다 (사진=뉴진스님 인스타그램)
뉴진스님 '액막이 굿즈'도 나왔다 (사진=뉴진스님 인스타그램)
비텐스, 사진=조계종
조계종 스님들로 구성한 불교BTS 비텐스

현주 스님은 뉴진스님의 성공사례를 통한 포교전략으로 4가지를 제안했다. ①'힙합'의 극대화 ②연예인과 셀럽 신도회 조직 관리 ③불교문화 DB화와 무료제공 ⓸모니터링을 통한 불교 부정적 이미지 감시이다.

스님은 "인도불교 쇠퇴 원인을 지나친 대중문화 수용에 있다고 지적하듯이 방편이라는 명분으로 무비판적인 세속과의 타협은 불교의 정체성을 무너뜨릴 위협이 있다"고 했다. 이어서 "대중문화 포교는 불교라는 종교의 분명한 본질을 견지하면서 이뤄져야 한다. 불교가 대중이 원하는 대로 끌려가는 경우를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중문화 포교는 재가불자 역할로 남겨둬야 한다. 출자가조차 위의를 벗어 던지고 대중문화 포교에 전념한다면 불교는 가십거리로 전락할 것이다. 불교 인플루언서는 재가자에게 맡기자"고 했다.

불교영화 전문가 구담 스님(동국대 박사)은 '불교영화제의 축제성에 대한 고찰'에서 "과거 전국적으로 산사음악회가 유행했지만 이제는 가수 초청 음악회가 됐다. 불교 산사음악회 교유의 축제성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구담 스님은 올해 제4회인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를 연등회와 비교하면서 "130년 역사인 영화가 모든 예술을 넘어 대중매체 중심이다. 불교영화제의 가능성을 불교 고유의 축제성에서 찾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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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산인 2024-09-16 09:33:45
파계를 대승이라고 하고 자빠졌네 미친것들 ㅋㅋㅋㅋ 꼴값 엥간히 떨고 똑바로 살아라

스님들은.. 2024-09-10 15:08:42
가만히 있었으면 한다.
개그맨이 하니까 신선해서 보는거지
불교에 대한 이미지 변신으로 해석하면 안된다.

마치 스님들이 끼를 눌러놓은 것 마냥
마구마구 발산할려고 하나보다.

대승이 좋지만
균형을 유지하고 살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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