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원장 범해 스님)은 지난 2일 김천 직지사 만덕전에서 '제67기 사미 사미니계 수계교육 회향식'을 봉행했다.
행사에서는 행자로 입교해 수계교육을 원만히 이수하고 5급 승가고시에 합격한 남행자 26명, 여행자 11명이 사미계, 사미니계를 받고 예비 스님이 됐다.
조계종 교육원은 지난 7월 19일까지 접수를 통해 남행자 29명, 여행자 14명 등 모두 43명의 입교지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지난달 20일 입교일 43명 가운데 갈마탈락자 남행자 2명과 미입교자 여행자 3명을 제외한 38명이 수계교육을 받았다.
교육기간 중 중도 자진퇴방자 남행자 1명이 생겼고, 이날 남행자 26명, 여행자 11명 등 모두 37명이 수료했다. 5급 승가고시에는 이들 전원이 합격해 사미 사미니계를 수지했다.
교육원장 범해 스님은 회향사를 통해서 "출가자의 길은 지혜와 자비행이라는 양쪽의 수레바퀴를 굴리는 삶"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혜로운 삶이란 몸과 마음의 실상을 통찰해 번뇌의 속박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롭고 평화롭고 당당한 사람의 삶이다. 자비로운 삶이란 오욕에 물들지 않고 뭍 생명의 고통을 구제하고 그들과 고통을 나누면서도 친절과 미소를 잃지 않는 참된 사람의 삶"이라고 했다.
직지사 주지 장명 스님은 "전쟁터 장수에게 갑옷이 생명이듯 출가수행자에게는 계율이 곧 생명이다. 계율은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의 재앙으로부터 여러분을 보호하는 튼튼한 갑옷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오늘 수지한 가사를 항상 자랑스레 여기고, 제불 성현께 부끄럽지 않은 살아야 한다. 명예와 이익을 초개처럼 여기고 계율과 선정, 지혜를 닦으며 해탈의 길을 걸으라"고 치사를 했다.
이날 예비 스님이 된 사미와 사미니 스님들은 <발원문>을 통해서 "성불을 구하는 마음을 발하고 삭발 입산했으니,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무시 이래로 부처님 법과 반대되는 행동을 지은 죄장의 소멸을 원하옵고 지금 이 육신에서 부처님 되기까지 정법을 받들어 수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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