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은 월간 <불교문화> 2024년 9월호(통권 제289호)를 발간했다.
9월호의 특집 주제는 ‘불교에서는 결혼, 출산을 어떤 의미로 보나’이다. 결혼과 출산은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불교에서도 이에 대한 가르침이 전해지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결혼이 단순히 사회적 제도나 개인의 선택을 넘어, 불교적 관점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알아본다. 또 결혼과 출산이 가져오는 삶의 변화 속에서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를 가져야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는지 불교의 가르침을 통해 고찰하고, 나아가 사회적 변화에 따른 결혼과 출산의 의미 변화, 그리고 이와 관련된 심리적, 사회적 이슈도 함께 다뤄본다.
이필원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교양융합교육원 부교수는 ‘초기 불교에서 보는 결혼과 출산의 의미’를 주제로 부처님은 결혼과 출산을 건강한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적 요소로 보았으며, 부모와 자식 간에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 사후 생천을 실현하는 중요한 조건이 되기 때문에 하늘나라에 태어나는 공덕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전한다.
김원명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대승불교적 관점에서의 결혼과 출산’을 통해 대승불교 경전에서는 재가자의 결혼과 출산도 연기의 과정으로 해석하며, 아이를 낳고 기르는 가정생활을 통해 연기법을 이해하고 자비심을 배우며 보살행을 실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유승무 중앙승가대학교 불교사회학부 교수는 ‘사회학적 관점에서 본 결혼과 출산’에서 현대 사회가 ‘기능 분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가족의 부차적 기능이 사회제도로 이관되어 가족의 위상이 하락했으며, 사랑과 친밀성의 형식이 변화하여 낮은 출산율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가족의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해 종합적 가족 정책과 함께 ‘세계 가족’ 등 다양한 가족 형태를 정상 가족으로 인정하려는 열린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박성현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심리학에서 바라본 결혼과 출산’을 주제로, 청년들의 결혼관에 경제적 요인뿐만 아니라 심리·사회·문화적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많은 청년이 결혼을 ‘나’의 자유와 선택, 행복을 방해하는 것으로 인식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불교는 상호 존중과 자비심 그리고 성평등적인 결혼관을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한자경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삶의 의미와 결혼과 출산의 의미’에서 결혼과 출산은 ‘번뇌 즉 보리’를 실감하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며, 부처의 마음을 알아가는 수행의 길이라고 보았다.
2024년 하반기 “우리 함께해요!” 캠페인은 황승용 지구닦는사람들 대표가 플로깅(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환경 운동)을 같이 할 것을 제안한다. 쓰레기를 줍는 활동이 직접적인 환경문제 해결책은 아니지만, 우리가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며 함께 행동할 필요성을 느끼게 해준다고 하며, 이를 통해 플로깅이 한국의 대표적인 시민 문화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사찰에는 재미난 이야기가 숨어 있다, 소요산 자재암’, ‘불교는 어떻게 생겨나고 어떻게 이어져오고 있나-일본 불교’, ‘10분으로 배우는 불교, 몸 느낌에 대한 명상’, ‘법상 스님과 함께하는 마음공부, 오고 가지 않는 여여부동한 이것!’, ‘일상 속 건강 지키기, 치매 피하려면 저속 노화 위해 노력해야’, ‘정여울 작가의 이럴 땐 이 책을!, ‘나’라는 존재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나’ 아닌 모든 존재 사랑하기’, ‘제2회 대원청년회 워크숍 참가기, 스스로 답을 찾는 길 안내해준 고마운 시간’, ‘9월 화요 열린 강좌, 일상을 붓다의 가르침으로 생활하기’ 등 풍성한 읽을거리를 담았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