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방장 불신임 후폭풍이 해인총림을 집어 삼키고 있다. 반주지 측이 다음달 10일 해인사 경내 결의대회를 예고하면서 폭력사태마저 우려된다.
해인사 안정과 해인총림 수호를 위한 산중 원로중진 특별대책위원회(선용, 혜문, 원학, 원택, 종림, 여연, 원타, 종본, 반야, 대오, 경성, 도현 스님)는 다음달 10일 오후 2시 해인사 보경당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명칭은 '해인사 안정과 총림화합을 위한 재적승 결의대회'지만 사실상 주지 혜일 스님의 사퇴를 촉구하는 무력시위다.
원로중진 스님들은 "해인사 주지 혜일 스님의 불법적 패륜적 만행으로 인해 최고의 수행 도량인 해인총림 위상이 땅에 떨어지고, 종단과 불교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고 했다.
총림을 외호할 의무가 있는 총림주지가 하안거 용맹정진 기간 교구종회를 개최해 방장스님을 불신임한 것은 잘못이라는게 스님들의 주장이다.
원로중진 스님들은 "600여 명의 중덕 이상 해인사 재적승들이 산중총회에서 추대한 방장스님을 84명의 말사주지가 참석한 교구종회에서 불신임 결의한 것은 종헌·종법상 중대한 위법행위"라고 했다.
또 "주지 혜일 스님은 최근 종무회의에서 산내암자에 대한 특별감사를 논의하는 등 산내암자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스님들은 "혜일 스님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해인총림의 위상은 나날이 추락할 것이고, 종헌·종법의 질서는 크게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인총림 질서를 바로 잡고 승풍을 진작하고자 하는 결의대회에 해인사 재적스님들의 많은 동참을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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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약하고 오래 참선하던 방장스님을 하루아침에 탄핵을 할려고 한 것이 잘못이고,
해인사 대중들은 자승권력에 굴종했던 옛날을 모두 반성하세요
예전 성철방장스님 계실 때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