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맞아 국가보훈부에서 초청한 해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27명이 백초월 스님의 항일 의지가 서려 있는 천년고찰 진관사를 찾아 민족정신과 동포애를 되새겼다. 독립유공자 18명의 해외 후손 증손자녀 등 30명이 참가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에서 온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한국불교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13일 진관사를 찾아 천년의 숨결이 살아있는 경내 곳곳을 둘러보고,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를 느꼈다.
이들은 나라를 잃고 일제의 탄압에 시달리던 암울했던 그 시기에 나라를 되찾기 위해서 독립운동의 흔적이 완연하고, 항일 정신이 깃든 진관사 칠성각 앞에 모여 주지 법해 스님에게 진관사 태극기 발견 당시의 상황을 듣고 조국광복을 염원하며 일장기 위에 태극 문양을 덧칠한 굳건한 독립 의지를 지닌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자부심과 존경심으로 다가와 자리를 숙연하게 했다.
이어 한문화체험관으로 내려온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3층 명상실에서 지도 스님의 설명에 따라 가부좌를 하고 종소리에 맞춰 내면의 자신과 불안한 마음을 찾아 균형을 맞추는 명상을 하며 불교문화 체험에 빠져들었다.
한문화체험관 흙다움에 내려와 진관사가 준비한 정갈한 전통차를 마시며 고국의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주지 법해 스님은 독립운동가 후손 한 명 한 명에게 일일이 오색실을 직접 묶어 주며 “세계 어느 곳에 사시더라도 대한민국을 되찾은 훌륭한 독립운동가의 후손임을 잊지 말고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했다.
참가한 후손들은 “정성을 다해 맞이해 준 진관사에 감사”를 표하며 “돌아가서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진관사는 “후손들에게 진관사 태극기가 새겨진 티셔츠를 선물하며 독립운동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조국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먼 이국땅으로 떠난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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