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도를 넘나드는 폭염을 뚫고 꽃스님 범정 스님과 사찰림을 걸었다.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불교자연유산의 발굴을 활성화하고 국민의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13일 오전 10시에 나주 불회사에서 일명 ‘꽃스님’으로 잘 알려진 범정스님(‘보살피다’ 지도법사)을 불교자연유산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더불어 BBS불교방송(사장 직무대리 성기홍)과 함께 숲 체험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들의 폭발적 관심을 받으며 불교 대중화에 앞장서 온 범정 스님이 불교자연유산 홍보대사 위촉을 계기로 지역의 불교자연유산인 사찰경관림을 발굴하고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숲 체험 행사를 이끌었다. 앞으로도 관람객들이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이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자연유산 체험 프로그램에 동참할 예정이다.
사찰경관림은 사찰 경내 풍치를 보존하거나 사찰 운영상 필요한 자재 등의 조달을 목적으로 사찰이 소유하고 있는 자연유산이다.
국가유산 중 약 60%를 점유하고 있는 불교유산 중에서도, 전국의 사찰 일원에 자리한 사찰경관림은 오랜 역사를 지닌 자연 수림지로 도시 숲에 비해 월등히 높은 탄소 저장량을 자랑하며 이미 천연기념물과 명승으로 다수 지정된 바 있는 소중한 우리의 자연 유산이다. 최근에는 현대인들의 심신을 치유하는 K불교명상의 대표적 체험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지난 3월 BBS불교방송과 업무협약을 맺은 후 나주 불회사 등의 사찰경관림을 활용한 명상교육교재를 제작해 K불교명상을 확산하고 있다. 지역대학의 국제교류원을 통해 한국의 자연유산이 지닌 가치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왔다.
이날 불교자연유산 홍보대사 위촉식에는 국가유산청과 나주시, BBS불교방송 등 각 기관의 주요 관계자가 참여했다. 위촉장 수여 후 범정 스님과 나주지역주민, 국립목포대 국제교류교육원의 외국인 유학생 등이 함께 불회사 숲길을 걸으며 K불교명상법을 체험하는 ‘한 여름 절 숲에 스며드는 시(詩)원한 바람’ 숲 체험 행사를 가졌다.
이어서 도동시비동산의 등단시인들이 참여하여 시짓기와 시낭송(시조 가창)을 시연하고, 참가자들과 함께 시를 지어보는 체험교육도 진행됐다. 행사 후 우수 체험 자작시를 대상으로 상품도 시상했다. 도동시비동산은 도동 측백나무 숲(천연기념물, 대구 동구)을 지키기 위해 조직된 문학단체
국가유산청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선조들의 자연유산 향유 방식에서 유래한 자연유산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자연유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고 다양한 지역대상 활용사업을 개발하여 탄소중립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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