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김환섭 신임 환경부 장관에게 ‘신불산 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김 장관은 “환경, 안전성과 경제성 등을 종합해 고려하겠다.”고 했다.
김완섭 신임 환경부 장관은 7일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문제와 에너지 문제, 식량문제 등을 언급하며 환경부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탄소중립 실현에 사찰림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종단과 잘 협조해 일을 해나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진우 스님은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문제에 “신불산 인근 통도사는 환경훼손이 심각할 것을 우려하고 있고, (케이블카 사업은) 경제성도 떨어지고, 경제성 있는 지역도 몇 곳 안 된다”며 해당 현안을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우 스님은 또 “한국뿐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사활을 걸 정도로 환경 문제는 중대한 사안이고, 세계 경제와도 직결된 부분이 많다”며 “환경부 역할이 전체적으로 중요하고, 중임을 맡았으니 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나라 70%는 산림으로 이뤄졌고, 그 가운데 사찰림이 많다”면서 “국립공원 가운데서도 핵심 지역은 사찰 경내지이므로 앞으로 종단과 잘 협조해 일을 해 나가달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총무원장 스님 말씀대로 기후 위기에 따른 국민 안전 문제, 농산물 생산은 물가 문제와 연결돼 있는 등 환경은 국가 사활이 걸려 있다”며 “케이블카 설치 이후 몇 년 못가 애물단지가 되는 일도 있다. 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경제성과 안전성을 고려해야 하고, 지역 주민의 목소리도 들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총무원 총무부장 성화 스님과 사회부장 도심 스님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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