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총림 해인사 국장단이 방장예경실(이하 방장실)이 낸 입장을 반박했다. 방장실이 국장단을 매도하고, 언론을 통해 방장 스님의 비위와 불법사항을 감추기 위해 국장단과 주지 스님을 폐악집단으로 호도했다는 것이다.
총무국장 향록 스님 등은 13일 오후 5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나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연합뉴스 등에 보도(8월 12일)된 원각 방장예경실의 주장이 허위의 주장이 있다.”면서 “하안거 초에 주지 스님이 임명한 국장들이 해인사 산문 초입에 ‘방장 스님 퇴진하라’는 현수막을 게시한 사실이 없음에도 허위 주장으로 국장단을 매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장실의 사과를 촉구했다. 방장실 사과는 언론 보도로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공개 사과를 촉구한 것으로 읽힌다.
앞서 방장실(퇴설당)은 11일 공식 입장문을 내 “교구종회의 불신임 의결을 '불법적 패악'”이라고 주장했다.
방장실은 이날 입장문에서 “해인사 주지는 교구 종회를 소집해 불법적으로 방장 불신임을 처리하는 패악을 저질렀다”며 “교구 종회는 방장에 대한 불신임 의결 권한이 없으므로 아무런 구속력 없는 의도적 정치 행위”라고 주장했다.
방장실은 또 “해인사 주지(혜일)는 하안거 결제 초부터 자신이 임명한 종무소 국장들이 해인사 산문 초입에 ‘방장 스님 퇴진하라’라는 현수막을 부착하는 등 해인사 위상을 손상시켰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해인사 국장단은 방장실 입장문에 대해 13일 오전 국장단 회의를 열어 서울로 올라가 호도된 주장을 바로 잡겠다면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 방장실이 주지 혜일 스님을 직격했지만, 국장단이 먼저 나서 방장실에 사과를 요구한 모양새다.
국장단은 국장단을 매도하는 행위에 사과를 요구한 데 이어 교구종회가 합법적으로 개최됐다고 밝혔다.
방장실은 “교구종회 의결 절차가 불법이고 무효이며, 불법 회의를 주도한 주지(혜일)는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국장단은 “교구종회는 제적의원 1/3 이상이 요구한 때 10일 이내에 회의를 소집해야 한다는 ‘교구종회법’ 제18조 2항에 의거해 합법적으로 개최됐다.”고 설명했다. 또 “교구종회의원 1/3 이상인 51명이 개최요구서를 7월 31일 종무소에 접수해 10일 만인 8월 9일 합법적으로 개최한 것”이라며 “이 회의에서 방장 스님의 승풍실추와 범계행위에 대한 설명과 불신임 동의가 있어 ‘본말사에서 부의한 사항(교구종회법 제11조 6호)’과 ‘기타 중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같은 법 제11조 10호)’에 의거해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고 덧붙였다.
교구종회의 이 같은 의결에 대해 국장단은 “각종 의혹 제기로 인해 임회에서 방장 스님께 해명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자 임회위원들이 ‘임회 구성원 제적 1/3 이상의 소집요구가 있을 때(총림법 제15조 2항 2호)’와 ‘방장은 다음의 각호의 요구가 있을 때는 20일 내에 임회를 소집하여야 한다(총림법 제15조 2항)’는 절차를 위반하심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장단은 “이는 절차상의 문제로 방장 스님께서 종법인 총림법 제15조 2항을 부정하고, 방장 스님이 임회 개최를 3차례나 거부함으로 인해 해인사를 걱정하는 교구종회의원들의 요청에 의하여 교구종회가 적법하게 개최되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국장단은 “방장실에서는 연합뉴스 등 언론에 방장스님의 비위와 불법사항을 감추고 호도하기 위해 입장문을 발표해 해인사 국장단과 주지 스님을 불법 폐악집단으로 호도하고 있다.”면서 “국장단은 이러한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고 덧붙였다.
기획국장 정산 스님은 “많은 자료를 준비했고, 방장실에서 나온 내용을 명명백백하게 설명하려 했지만, 종단 발전이 해인사의 발전인 만큼 종단의 대작불사를 앞두고 있어 차후 해인사의 일을 밝혀가겠다.”고 말했다.
정산 스님은 또 “해인총림이 종합수도도량으로 반듯해질 때까지 우리는 쉬지 않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8명의 국장단 기자회견문은 총무국장 향록 스님이 대표로 낭독했다. 기자회견에는 해인사 총무국장 향록 스님, 기획국장 정산 스님, 재무국장 홍원 스님, 포교국장 성공 스님, 교무국장 진각 스님, 호법국장 수미 스님과 부주지 학암 스님(중앙종회의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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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돈 ....
범어사도 뒤집어져야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