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 스님 등 승려시인 24명 '승려시집' 11집 출간
진관 스님 등 승려시인 24명 '승려시집' 11집 출간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4.08.0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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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승려시인 24명이 196편의 시를 모아 <승려시집> 11집을 최근 펴냈다.

승려시인회는 1971년 3월 14일 대구 파계사에서 무산오현 스님을 회장으로 20여 스님들이 참여해 시작됐다. <승려시집> 4집까지 발간하고 중단된 것을 1993년 진관 스님 등이 복간했다.

이번 11집에는 승려시인회 창립을 주도했던 성우 스님(불교TV대표)과 5집 출간의 주역이었던 청화 대우 스님 등 원로시인의 작품이 수록됐다. 또, 10집에서 처음 세상에 시를 선보인 도명 스님(여여정사), 지원 스님(소소암)과 이번에 등단하는 남륜 스님(연화사) 등의 시가 실렸다. 장애인전법에 힘써온 해성 스님, 태고종 전국비구니회장 현중 스님, 불교중앙박물관장을 지낸 탄탄 스님의 시도 있다.

진관 스님은 1993년부터 승려시인회 회장을 맡고 있다. 스님은 "여러 민족은 문자이전부터 자신들의 연원을 밝히는 서사시를 노래형식으로 불러왔다. 부처님 가르침 역시 당시에는 구전으로 암송됐다. 수행승들이 남긴 시로서 2500년 전 기록인 <테라가타>가 그 본보기라며 승려시인들의 역사는 오래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라는 형식을 통해 문자 이면의 마음을 전하려는 노력은 불교의 오랜 전통"이라며 "승려시집에 실린 작품 하나하나 모두가 스님들의 수행과정을 세속의 언어로 때로는 팔만장경의 말씀을 빌려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여래종 총무원장 명안 스님(여래문학회 회장)은 "독자들은 언어 속에 숨어 있는 수행과 또 다른 형식으로서 전하고 있는 붓다의 가르침을 찾아보아야 한다"고 했다.

11집 대표저자 오심 스님(전 불교신문사 사장)은 "승려시인회는 년 1회 이상 시집 출판을 원칙으로 하고, 회원스님들부터라도 법회 때 마다 시 낭송과 낭송회 등을 통해 침체되어 있는 불교문학활동에 새로운 활력을 모색하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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