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본사 오대산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와 (사)문수청소년회(이사장 해공스님)는 미국 우든피쉬재단(이사장 Yifa스님)과 25일 ‘2024 월정사-우든피시 글로벌 명상수행 프로그램(Woodenfish Monastic Life Program with Woljeongsa)’ 졸업식을 갖는다. 졸업식에서는 25개 국에서 온 70여 명의 글로벌 청년들이 작성한 파리올림픽의 개막을 축하하고 세계평화 기우너 선언문을 채택하고 낭독할 예정이다.
월정사가 있는 강원도 평창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2024 평창청소년동계올림픽’ 두번의 올림픽을 개최한 곳이다. 월정사는 올림픽과 함께하면서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세계에 홍보하는데 앞장섰섰다. 또 출가학교 20주년을 기념해 지난 1일부터 세계 각국의 대학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2024 월정사-우든피 시 글로벌 명상수행 프로그램’을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진행해 왔다.
집중명상수행을 통해 새로운 안목을 가진 리더로 거듭나고 있는 70여 명의 학생들은 올림픽 정신을 공유하고 기후위기 극복과 세계평화를 발원하는 ‘세계평화 기원문’을 직접 작성해 졸업식에서 낭독하고 평창 월정사팔각구층석탑을 돌며 ‘뭇생명의 안락과 행복’ ‘지구촌의 평화’를 기원할 예정이다.
졸업식인 25일 참가 학생들은 새벽 5시 오대산 전나무숲길을 ‘내면의 평온과 세상의 평화 기원 삼보일배’할 예정이다. 오후 6시 회향식에서 세계평화 기원문이 발표된다. 학생대표가 인사하고 이파 스님이 회향사를, 정념 스님이 치사를 할 예정이다. 세계평화 기원문 발표에 이어 학생들의 감사인사와 공연도 예정됐다. 오후 9시30분부터는 세계평화를 발원하면서 탑돌이를 할 예정이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파리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함께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모두가 적의(敵意)와 경계를 내려놓고 세계평화를 제1의 화두로 여기는 삶을 살기 바란다”면서 “전 세계가 팬데믹의 시기를 겪고, 기후변화, 환경파괴, 자원고갈, 빈곤과 불평등, 전쟁과 테러, AI 기술에 의한 문명의 변화를 겪으면서 어느 한 국가, 한 사람이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인류 공동의 문제가 예전과는 또 다른 속도와 양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불교와 한국산사(山寺)는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고민이 깊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간이 존엄성을 갖고 공동체적인 안목을 갖고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명상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고 월정사가 20여 년간 축적해 온 경험과 오대산 수행문화 전통을 바탕으로 어렵지만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평가했다.
오대산 월정사는 명상치유의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몸과 마음, 자연과 인간(문명), 나와 너(우리), 종교와 사회’ 가 둘이 아닌 하나로 긴밀히 연결된 생명공동체임을 성찰하는 화엄선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7월 1일 오리엔테이션, 7월 6일 삭발식과 적멸보궁을 참배하며 월정사-우든피시 글로벌 명상수행 프로그램의 원만한 회향과 학생들의 행복을 발원했다. 7일 남행자들은 동(東), 여행자들은 서(西)가 들어간 법명과 함께 오계를 받는 수계식을 치르며 67기 출가학교 행자의 일정을 시작했다.
명상수행 프로그램 외 조계종 원로의원 원행 스님의 담마토크,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이사장 이파 스님, 무상사 주지 탄월 스님, 관음선종 캐시법사의 담마토크가 진행됐다. 혜민 스님과 황순일 교수(동국대), 김연미 교수(이화여대), 안강훈 박사과정(미국 하버드대), 이케어 로드리게즈 페르난데즈 석사(네덜란드 라이든대) 등 교수진들도 참여했다. 교수진들은 참가자들이 화엄행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불교와 사회, 삶과 존재 탐구를 도왔다.
우든피쉬재단은 2002년부터 대만을 중심으로 국제 참가자들에게 전통적인 사찰 환경에서 현대 불교 출가자의 생활 방식, 수행 및 의식을 체험할 수 있는 승가 수행프로그램 운영을 해왔으며, UN협력단체로 활동 중이다. 아시아, 미국 LA, 뉴욕, 보스턴, 아프리카 지역까지 청년들에게 인본주의적 불교를 전파하고 있다. 불교, 과학, 종교간 실천, 신기술(AI) 간의 대화를 증진 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컨퍼런스를 만들기 위해 아이비리그 대학들과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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