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사자평을 그대로 두라
‘영남알프스’ 사자평을 그대로 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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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1.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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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관리를 명분으로 되레 인위적 훼손해서야
재약산(載藥山)천황봉 7부 정도의 능선에 드넓게 펼쳐진 평온은 ‘영남의 알프스’라고 일컬어지는 사자평이다. 표충사 뒷길인 옛 산길로 오르면 두어 시간은 족히 발품을 팔아야 다다른다. 도중에 층층폭포와 계곡이 있어 힘든 산행을 위로 받는다.

지금은 없어 졌지만 고사라 분교라는 초등학교와 몇 채의 농가와 등산객에게 식음료를 제공하는 식당이 있었다. 빗물이 재약산에서 표충사 방향으로 흐르는 곳은 모두 조계종 소유의 땅이라 할 정도로 일대가 불교 소유의 산지다.

사자평에서 산 우측으로 오르면 진불암이라는 조그만 암자가 하나있다. 진불암 가는 길 벼랑에 서서 바라보는 운무와 일몰은 장관이다. 이 사자평이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정부가 대책 없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놓고서 관리를 한다며 되레 훼손의 마수를 뻗친 것이다.

<불교신문>은 최근기사에서 “최근 들어 사자평의 자연환경이 정부의 안이하고 잘못된 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 잣나무 식수, 사방공사 등 생태계 변화에 큰 영향을 주는 인위적 요소가 늘어나고 있으며, 그 본래의 모습을 차츰 잃어가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이다.”며 인위적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국립공원 정책은 자연적 발화의 소규모 산불의 경우 인공 진화를 거부한다. 자연은 자연그대로의 생명성을 보장하는 것이 최고의 관리이기 때문이다. 사자평 보존을 위해 정부가 할 일이 있다면 우선 학계에 의뢰하여 철저한 조사부터 해야 한다. 그리고 인위적 작용은 최소화하고, 보호가 필요하여 특정지역으로 지정을 해야 한다면 사전 불교계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

정부가 제멋대로 무슨 지역이라 지정해 놓고서 관리라는 명분으로 파괴를 조장 한다면 그나마 좁은 국토를 피멍들게 하는 것이다. 이 시대 정부가 할 일은 가능한 국토를 자연그대로 건강하게 보존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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