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50억 삼세불 진위논란 경매취소
최소 50억 삼세불 진위논란 경매취소
  • 이혜조 기자
  • 승인 2008.11.2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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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진위판별·환수 노력 기울여야
▲ 1965년 경주에서 출토된 삼세불.
최저 경매가가 50억원으로 제시됐던 삼세불입상이(불교닷컴 11월 20일 보도) 진위 논란 끝에 경매가 취소됐다.

아이옥션은 27일 경매에 부칠 예정이었던 '석조일경삼존삼세불입상(石彫一莖三尊三世佛立像)'의 경매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불상은 하나의 기대부에 대리석재의 과거불-현세불-미래불이 나란히 서 있다. 가운데 선 본존불이 현세불인 석가모니불로 오른손에 여의주를 쥐고 있다.

전면에 명문이 새겨진 기대부(基臺部) 위에 연화대좌(蓮華臺座)를 갖추고 있으며, 중앙의 주불이 31.5cm, 좌우의 협시불이 각각 25.5, 25.0cm 크기다.

삼세불입상과 양식상 전체적으로 가장 닮은 형태를 갖추고 있는 불상으로는 국보 제82호로 지정되어 있는 '감산사아미타여래입상'이 있다. '감산사아미타여래입상'은 통일신라 초기의 형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양식으로 발전하는 시대를 가늠하는 불상이다.

삼세불이 서있는 받침대 부분에 '대당 개원 3년 4월 5일'이라고 통일신라 시대인 715년에 제작됐음을 명시한 문구가 써있는데다 보존 상태도 좋아 최저 추정가가 50억원으로 잡혔다.

거래가 이뤄지면 작년 5월 서울옥션을 통해 45억2천만원에 팔린 박수근 화백의 유화 '빨래터'의 가격을 뛰어넘어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우게 돼 미술시장 및 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아이옥션 관계자는 "일각에서 진위를 둘러싸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오늘 긴급 감정단 회의를 열었으며, 일단 논란이 있는 만큼 경매를 취소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이 불상은 경매 출품자의 부모가 1965년경 경주 토암산 남쪽 불국사에서 석굴암에 이르는 석굴로 주변의 돌출된 암석 속에서 밭일을 하다 발견, 개인소장돼 왔다.

원광대 양은용 대학원장은 이 불상의 양식과 역사적인 의의에 대한 논문을 지난 6월 한 학회지에 발표하기도 하는 등 국보급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불교계가 나서 진위여부를 판가름하고 진짜일 경우 환수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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