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부대중 성평등 교육 의무화, 현응 스님 처벌" 촉구
조계종 교육원장과 교구본사인 해인사 주지를 역임한 현응 스님의 성추행이 법원 판결로 사실로 확인되자, 현응 스님 징계와 별도로 조계종단 차원의 성평등 교육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성평등불교연대(대표 옥복연 종교와젠더연구소장, 이기향 지혜로운여성 원장)는 24일 '성추행 가해자인 전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 제하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성평등불교연대는 "성범죄는 피해자의 일상을 망가뜨리는 심각한 범죄이다. 해인사 성추행 사건 피해자 역시 몸과 마음이 심각한 수준으로 피폐해졌다"고 했다.
이어서 "뒤늦게라도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진 것을 환영한다. 더 이상 승려에 의한 성범죄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①해인사 성추행 사건 가해자, 위증한 자, 방조한 자의 엄한 처벌 ②성범죄 가해자 현응 스님의 진심 있는 피해자 사과 ③성범죄 재발 방지를 위한 종단 차원의 성인권 교육 ⓸성범죄 방관자를 없애기 위한 승려와 신도 대상 성평등 교육 의무화를 촉구했다.
한편, 해인사 주지였던 현응 스님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은 A 씨는 조계종 총무원장, 전국비구니회장, 불교계 여성단체 등에 보낸 탄원서에서 "불교계 여성단체들은 '이 사건 내내 침묵과 방관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성평등불교연대 측은 "당시 피해자를 도우려했지만 피해자가 받은 충격이 컸다. 피해자 나중에 도움이 필요하면 말하겠다고 했었다"고 해명했다.
성평등불교연대의 현응 스님 항소심 판결 관련 입장 전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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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계권승들이 물러나고 청정수행자들이 종단의 주인이 되어야만 청정종단이 산다.